지난 5월에는 신한 은행과 하나 금융그룹에서 흥미로운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신한 은행 :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하나 금융그룹 (100년 행복 연구센터) : 대한민국 퇴직자들이 사는 법
며칠 전에 신한은행의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대한 내용과 제가 관심 있었던 "부의 고착화는 언제쯤 시작되는가?"에 대한 분석 내용을 정리해서 포스팅했습니다.
2020/05/28 - 보통 사람 금융 생활 보고서 분석
오늘은 하나금융 그룹의 "대한민국 퇴직자들이 사는 법"이라는 리포트에 담긴 내용과 앞에 소개한 신한 은행 리포트를 비교해서 이것이 의미하는 바를 한번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목 차 (Table of Contents)
아래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1,000명의 퇴직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이라고 합니다.
남녀의 비율의 거의 반반입니다.
2019년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은 평균 49.5세에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비해 국민연금은 대부분 62세에서 63세부터 받기 시작합니다.
결국 약 12~3년의 소득 공백기, 은퇴 크레바스 (Crevasse)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 소득 공백기를 지나기 위해서 지출을 줄이고 최소한의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재취업이나 창업의 길을 걸어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 퇴직자들의 현주소라는 이야기입니다.
▼퇴직자의 생활비 : 평균 월 252만 원을 지출, 3명 중 2명은 퇴직 전에 비해 생활비를 평균 28.7% 줄여서 생활
▼퇴직자의 재취업 : 퇴직자 중 절반(55.1%)은 재취업(37.2%)이나 창업(18.9%)을 통해 취업한 상태
미취업자 역시 64.8%는 경제활동을 준비하는 취업 대기자
▼퇴직자 수입 : 재취업 경제활동 중인 퇴직자의 수입은 월평균 256만 원
-남성은 평균 월 294만 원, 여성은 월 149만 원
▼퇴직자의 노후 준비 : 54.2%는 노후 준비를 위해 평균 월 110만 원을 저축
- 부족한 노후 생활비 / 늘어날 의료비 / 자녀들 결혼 비용이 큰 부담.
이 퇴직자들 가운데 노후자금이 충분하다고 스스로 평가한 사람들을 ‘金퇴족’으로 정의했습니다.
노후준비에 자신감을 가진 금퇴족은 전체 응답자 가운데 10%에도 못 미치는 8.2%에 불과합니다.
이번 하나금융그룹 보고서에서는 이 금퇴족의 자산 규모 등에 대해서 정확히 정리된 내용은 없습니다.
과연 어느 정도 규모의 자산을 갖고 있으면 소위 금퇴족의 반열에 진입할 수 있을까요?
이 부분을 추정해 보기 위해서 지난 포스팅에서 참고했던 신한 은행의 "보통 사람 금융 생활 보고서"를 인용해 보았습니다.
금퇴족의 비율은 퇴직자의 8.2% 정도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직장 생활자와 비직장 생활자 (자영업, 불로 소득 영위자...)의 비율이 어느 정도 되는지 모르지만 반반으로 잡으면 금퇴족 정도의 자산가는 전체 인구의 20% 수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상위 20% 수준은 신한 은행 리포트 (보통 사람 금융 생활 보고서)의 "5구간"에 속하는 소득 구간입니다.
그리고 퇴직자의 연령을 고려하면 50~60대 사이가 될 것이므로, 이 연령대는 신한 은행 자료를 보면 "제8 그룹"과 "제9그룹"에 속하게 됩니다. (상세한 것은 상기 자료 참조)
- 제8 그룹 : 50대 기혼 / 학업 완료 성인 자녀
- 제9 그룹 : 60대 기혼 (60~64세)
이 두 그룹에 금융 프로필은 아래와 같습니다.
물론 금퇴자는 퇴직을 했으므로 현재의 소득 규모는 위의 표와 상당히 차이가 나겠지만 자산 규모는 위의 도표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총 자산 10~11억 원 정도입니다.
언젠가 10억 모으기 열풍이 불었던 기억이 납니다. 묘하게 금액이 일치합니다.
물론 소위 100세 시대가 되어서 수명이 연장된 만큼 이 정도의 자산도 노후 준비로는 부족하다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그러나 직장인 가운데 상위 20% 소득 수준을 갖추었다면 국민 연금과 같은 연금 소득도 상당 규모가 될 것이므로 100세 시대를 고려하더라도 금퇴족의 범주에 들어갈 것으로 추정을 해 봅니다.
하나 금융 그룹의 리포트 (대한민국 퇴직자들이 사는 법)에는 金퇴족의 노후자금 마련 비결에 대해 아래와 같이 정리해 두고 있습니다.
▼ 첫째, 연금에 일찍 가입하여 노후준비 완성 시기를 앞당겨라.
▼ 둘째, 투자금융자산을 활용한다.
▼ 셋째, 지속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자금을 운용하라.
▼ 넷째, 내 집 마련으로 주거 안정성과 비상 노후 재원을 동시에 확보하라.
▼ 다섯째, 부동산에서 현금 흐름을 만들자.
저는 위의 내용 가운데서 네 번째 도표에서 나타난 생애 첫 주택 마련 시기가 금퇴족의 46%가 34세 이전이었다는 점에 눈 길이 갑니다. 우리나라 부동산 가격의 상승세를 생각했을 때 이 부분의 영향이 다른 요인보다 컸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결국 지난 포스팅과 같은 결론에 도달합니다.
저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일찍, 즉 우리나라에서는 30대 중반에 부의 향방이 결정되는 만큼 젊은 시기에 금융과 부동산, 투자 등과 같은 부분에 관심을 갖고 노후 준비를 시작해야 된다는 점입니다.
이른 현상이 극단적으로 나타난 것이 "파이어 (FIRE)족" 현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파이어 (FIRE :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족는 ‘경제적 자립(Financial Independence)’을 빨리해 자발적 ‘조기 은퇴(Retire Early)’를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일컫는 용어다. 20대부터 소비를 극단적으로 줄이며 은퇴 자금을 마련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수입의 70~80%를 넘는 액수를 저축하는 등 극단적 절약을 실천하는 삶을 산다. 이들을 파이어족이라 부른다. 극단적인 미래의 삶 중심주의다.
자료는 아래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https://www.hanaif.re.kr/kor/jsp/board/board.jsp?sa=ci&bid=92&pg=1&no=34410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