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자전거를 전기 자전거로 바꿔주는 전기자전거 키드들이 간간히 소개되고 있습니다.
오늘 관심 있게 봤던 녀석은 현재 인디고고 (Indigogo)에서 캠페인이 진행 중인 스페인 바르셀로나 소재의 Unlimited라는 회사에서 개발한 제품입니다.
The Unlimited Ebike Conversion Kit이라고 명명된 이 제품은 "구동 모터가 장착된 앞바퀴", "배터리팩", "퀵 릴리즈 배터리 마운트", "무선 페달 센서"로 간단하게 구성되어있어 어떤 종류의 일반 자전거라도 10분 만에 손쉽게 전기 자전거로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가격이나 구체적 스펙 등과 같은 상세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캠페인 참조하세요. 현재 Early Bird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https://www.indiegogo.com/projects/the-unlimited-ebike-conversion-kit#/
전기 자전거 변환 키트 이야기가 나온 김에 재미있는 것이 있어서 한번 소개드려 보고자 합니다.
이 제품도 작년 클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Kickstarter에서 캠페인이 진행됐던 제품인데 아이디어가 어떻게 보면 기발하고 어떻게 보면 터무니없어 보입니다.
현재 아래 사이트에서 149달러에 판매를 하고 있더군요.
기본 원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그림에 보시는 것처럼 전동 드릴을 전기 자전거의 동력원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거꾸로 세워서 뒤 프레임에 고정시키고 몇 가지 기구 부품들을 이용해서 드릴 회전력을 소형 바퀴의 구동력을 바꾼 다음에 소형 바퀴와 뒷바퀴의 회전마찰에 의해서 자전거의 뒷바퀴가 회전하여 자전거가 구동되도록 만들었습니다.
사용되는 부품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전기 자전거의 엔진 역할을 하는 전동 드릴은 DeWalt의 DCD980 M2 모델입니다.
( 이 전동 드릴은 위의 제품 가격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아마 미국이나 유럽에는 가정에 많이 보급되어 있는 제품으로 보입니다. 평상시에는 전동 드릴로 사용하다고 필요하면 자전거에 장착해서 사용한다는 컨셉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DeWalt의 DCD980M2이 어느 정도의 용량을 갖고 있는지? 그래서 어느 정도 주행 거리를 보장할 수 있는지입니다.
그래도 DeWalt 사이틀 검색해 보았는데, 최대 20V 출력 외에는 파워량에 대해서 구체적인 스펙을 찾기는 어렵더군요.
아무튼, 전기 자전거는 보통 48V, 혹은 52V 출력 전압을 가지므로 20V 출력은 부족해 보입니다.
그리고, 전동 드릴은 특성상 짧은 기간에 고출력을 내는 형태의 제품이므로 장시간 일정한 속도를 내어야 하는 자전거의 특성과도 잘 맞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Ez-Bike 사이트를 찬찬히 살펴봤더니 아뿔싸 터무니없는 사양이 눈에 띄었습니다.
한번 충전으로 5마일을 간다는 이야기입니다. 5마일이면 약 8Km입니다.
요새 나오는 전기자전거들의 주행 거리가 50~80km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터무니없는 스펙입니다.
그리고 언덕길과 같이 고출력이 필요한 경우에도 전동 드릴의 특성상 언덕이 길어지면 파워가 부족한 문제가 따를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목을 "재미있기는 하지만 좀 아쉬운 전기자전거 키트"라고 뽑아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