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소랜 은퇴 연구소

돌파 감염이라는 단어가 최근 사용되고 있습니다.

 

국어사전에는 없는 단어이고, 최근에 네이버 오픈 사전에 등록이 되었습니다.  5월 21일이니까 며칠 전입니다.

그 관심도도 네이버 데이터랩을 보면 최근에 치솟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방역 당국이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2차례 모두 마치고 항체 생성 기간인 2주가 지났음에도 코로나에 감염된 환자가 국내에서도 나타났다는 보고를 하고나서 부터 이 단어가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돌파 감염의 영어 표현은 "Breakthrough Infection"입니다. 여기서 "Breakthrough"를 "돌파 / 돌파구"라는 단어로 단순 번역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감으로는 주어가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됩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접종에도 불구하고 인체의 항체 시스템을 돌파하고 감염을 시켰다는 묘한 뉘앙스입니다.

출처 : 연합뉴스 인터넷

같은 한자권인 일본에서는 이 현상을 무엇이라고 표현하는지 잘 찾지를 못하겠더군요. 구글 번역이나 파파고에 아직 적당한 단어가 올라와 있지 않습니다.

 

중국어의 경우에는 突破性感染, "돌파성 감염"으로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구글 번역과 파파고 모두 이렇게 번역을 하고 있고, 突破性感染 검색을 해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Breakthrough Infection의 케이스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돌파 감염"보다는 "돌파성 감염"이 더 적절해 보입니다. 그 이유는 돌파성이 형용사가 되어서 감염을 강조하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앞서 한글 번역의 경우에 비해서는 의미 전달이 확실해 보입니다.

 

 


 

미국의 돌파 감염 사례

미국의 경우에 현재 공식적으로 승인된 백신은 3종입니다.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존슨의 백신입니다. 이 공식 승인된 백신을 2차에 걸쳐 모든 용량 접종하고 2주가 지나면 "완전 접종"을 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미국 질병 관리본부 (CDC)에 따르면 완전 접종이 끝난 사람의 숫자가 9천5백만 명 이상인데, 이 중에서 9.245명이 4월 26일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었다고 합니다.

전체 완전 접종자의 0.01%입니다.

이 9,245명 중에서 1/4 이상이 증상이 없고, 132명, 즉 돌파 감염자의 1%가 사망했습니다.

 

좀 더 구체적인 사례는 시카고 전문 간호 시설에서 완전 접종을 마친 14,765명 가운데 22명이 코로나 19에 감염이 되었고, 대부분 무증상이거나 경미한 증상이었지만 2명은 입원을 했고, 그중에 한 명은 기저질환 영향으로 사명했다는 보고 (Morbidity and mortality weekly report, 4월 30일)되었습니다.

 

 

국내 돌파 감염 사례

오늘 (5월 25일) 중앙 방역 대책 본부에서 발표한 것에 따르면 지난 21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돌파 감염 사례가 총 4명이고, 전체 완전 접종자 148만 명의 0.0003%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미국의 0.01%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숫자입니다.

 

완전 접종자 숫자가 적은 원인도 있고, 미국에 비해서 거리두기 등의 방역 조처가 잘 지켜지고 있는 이유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돌파 감염의 이 정도의 확률은 의학계에서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어떤 백신도 100%로 예방 효과를 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단, 돌파 감염을 계속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는 이유는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만일 현재 개발된 백신으로 효과가 없는 신종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다면 돌파 감염이 치솟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이 방생하면 인류는 다시 한번 큰 재앙에 빠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 "돌파 감염"보다는 "돌파성 감염"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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