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소랜 은퇴 연구소

이 글은 직장 생활을 30여 년 정도 하고 사내외 여건으로 명예퇴직을 하시는 분들이 퇴직 전후에 준비해야 할 일들을 정리해 둔 것으로 특수한 상황을 전제로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은퇴 자산 정리와 노후 자산을 설계하는 부분은 매우 광범위하고 일정 부분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영역이어서 이 부분을 짧은 블로그 글로 정리하기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단, 기본 윤곽은 이렇게 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몇 자를 적어 봅니다.

 


 

은퇴 전후를 비교해 보면 소득 측면에서 매우 큰 변화가 있습니다.  퇴직 전에는 매월 월급이 따박 따박 통장으로 들어왔지만 퇴직 후에는 월급, 즉 규칙적인 노동 소득을 더 이상 받을 수 없게 됩니다.

 

매우 큰 변화입니다.

 

그래서 퇴직 전에 자산을 한번 정리해보고 은퇴 후의 생활을 위한 경제적인 대책을 반드시 세워두어야 합니다.

 

이때 포인트가 "자산" 중심에서 "현금 흐름 (Cash Flow)" 중심으로 판단의 기준을 바꿔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금 흐름(Cash Flow)이라는 것은 그동안 직장을 다닐 때 받았던 월급처럼, 자신의 자산에서 일정한 소득이 계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자산이 아무리 많아도 자산이 묶여있어서 현금 흐름을 생성시킬 수 없다면 은퇴 후의 삶에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현금 흐름을 만들어야 하는지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산 (부동산, 금융 자산, 연금 자산)의 전체 규모와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의 규모 등을 전체적으로 비교해 봐야 합니다.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의 규모

일반적으로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국민연금에서는 부부가 생활하기 위한 적정 생활비로 월 270만 원 정도를 이야기하고 있고, 몇몇 금융 기관에서는 좀 더 여유롭게 살기 위해서는 월 350~500만 원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모두 설문이나 통계에 기반한 것이므로 중요하는 것은 자신의 생활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은퇴 생활자의 희망 사항은 은퇴 이후에도 은퇴 전의 생활 수준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은퇴 전의 생활비에 80%~ 100% 수준을 목표로 하는 것이 적당해 보입니다.

 

 

은퇴를 하더라도 갑자기 소비와 지출에 큰 변화를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후에 생활비를 점점 최적화해 가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그리고, 건강 등의 이유로 활동성이 많이 줄어드는 80세 이후에는 생활비를 좀 더 많이 줄여서 계획을 잡아 보면 좋을 것입니다.

 

정리해 보면, 은퇴 직후 2년간은 이전 생활비의 100% 수준, 그 후에 80세까지는 80% 수준, 80세 이후에는 50~60% 수준으로 일단 목표를 잡아서 Table을 그려 봅니다. 

 

 은퇴 후 현금 흐름 확보

대부분의 명예퇴직자는 꽤 오랫동안 직장 생활을 했으므로 국민 연금, 개인연금, 퇴직 연금이 어느 정도 확보되어 있을 것입니다. 미리 은퇴 준비를 해왔다면, 앞서 산출한 생활비를 커버할 수준의 연금을 매월 받을 수 있을 것이고 약간 부족할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이를 좀 더 정확히 정리를 해 보려면, 금융 감독원에서 운영하는 통합 연금 포털 사이트를 활용하면 매우 편리합니다.

 

https://100lifeplan.fss.or.kr/main/main.do

 

메인 |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안전한 연금포털 서비스 이용을 위하여 뒤 서비스가 종료됩니다.로그인 시간을 연장하시겠습니까? 로그인 연장 닫기 닫기

100lifeplan.fss.or.kr

위 사이트에 "내 연금 조회/재무설계" 기능을 활용하면, 현재 내가 가입하고 있는 연금의 전체 내용과 퇴직 후에 받을 수 있는 연금 액을 연단위로 시뮬레이션해 볼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배우자의 연금액도 동일한 방식으로 계산할 수 있는데 (별도 계정으로 로그인), 이렇게 만들어진 내용을 엑셀로 다운로드하여서 시스템에 입력하면 자신의 연금과 합쳐 가족 전체의 연금 수령액도 계산해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일목 요연하게 부부의 연금 수령액 전체 (현금 흐름)을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부족한 현금 흐름 확인 및 대책 검토

위의 2 단계를 거치면,  (필요한 생활비) - (연금으로 확보한 현금 흐름)의 차액을 연 단위로 볼 수 있게 됩니다. 

부족한 부분이 없으면 다행이겠지만, 만일에 심각하게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자신의 자산 (부동산, 금융 자산)을 활용해서 마이너스 부분을 메울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봐야 합니다.

 

부동산을 활용하여 월세 소득 확보, 혹은 주택 연금 가입, 혹은 금융 자산을 투자하여 일정한 소득을 만드는 방법, 아니면 좀 더 적극적으로 재취업을 검토해 보거나...

 

이 부분을 소홀히 하고 막연히 현금 흐름에 맞추어 생활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을 갖게 되면, 기대했던 노후의 여유로운 삶을 살아가기가 어려워지는 안타까운 상황이 되고 맙니다.

 

상기와 같은 플로우로 은퇴 자산을 배우자와 함께 차분히 설계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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