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소랜 은퇴 연구소


나이가 들수록 몸이 약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똑같은 속도로 노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는 70대에도 활기차게 걷고 여행을 즐기며,
또 누군가는 60대부터 병원 신세를 지게 되지요.

 

최근 미국노인의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에 실린
한 연구는 이 차이에 주목했습니다.
핵심은 단 하나, 심리적 회복탄력성(psychological resilience)이었습니다.

 

 

회복탄력성이란 무엇인가요?

회복탄력성이란 말 그대로, 스트레스나 충격을 받은 뒤 다시 일어나는 힘입니다.


실패를 겪었을 때 주저앉느냐, 다시 일어설 수 있느냐는
그 사람의 신체 능력이 아니라 ‘마음의 힘’에서 비롯된다는 것이죠.

 

이번 연구는 미국의 65세 이상 고령자 수천 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이 건강한 노화를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단순히 병에 덜 걸리는 수준이 아닙니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 낙상률이 낮고,
  • 병원 방문 횟수가 적고,
  • 약물 복용량도 더 적으며,
  • 사회적 관계도 활발했습니다.

즉, 마음이 강한 사람이 몸도 강하다는 것이 실제로 입증된 것입니다.

 

중장년에게 필요한 ‘마음 근육’ 훈련

그렇다면 우리는 이 회복탄력성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요?
다행히도 마음의 근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훈련’으로 충분히 기를 수 있습니다.

 

다음은 연구자들이 제시한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3가지 방법입니다.

  1. 자기 인식
     – 내 감정을 숨기기보다는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연습
  2. 관계 회복력
     –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도움을 받는 걸 두려워하지 않기
  3. 작은 성공 경험 축적
     – 오늘 산책을 한 것, 좋은 식사를 한 것, 하루를 잘 버틴 것도 스스로 칭찬하기

이런 습관들이 쌓이면 낙관성과 스트레스 관리 능력이 향상되고,
이는 면역력, 수면 질, 식사 패턴, 운동 지속력 등

신체적 건강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마무리하며

많은 사람들이 "노화는 피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늙어갈지는 내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몸의 나이보다 마음의 유연성이 더 중요하다는 연구는
은퇴를 앞둔 우리 세대에게 깊은 통찰을 줍니다.

 

이제는 '무엇을 먹을까'보다
'어떻게 살아갈까'를 고민할 시간입니다.
회복탄력성을 키운다는 건,
결국 남은 인생을 내 힘으로 굳건히 살아가겠다는 선언이니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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