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소랜 은퇴 연구소


지난 주말, 아내와 같이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Project Hail Mary)를 보고 왔습니다.

 

3월 18일 개봉 이후 50일 넘게 상영을 이어와

이제 종영을 코앞에 둔 시점이어서  

이 영화만큼은 대형 스크린으로 꼭 봐야 할 것만 같아 급히 극장을 찾았습니다.

 

선택은 잘했던 것 같습니다.

극장에서 못 봤다면 오랫동안 후회했을 법한 영화였습니다.

장대한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 영화답게

대형 화면이 가져다주는 시각적인 몰입감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프로젝트 헤일메리 영화와 소설

 

사실 영화가 개봉하던 시점에 아들 녀석이 평가가 좋은 영화이니 꼭 보라고 추천을 해줬는데,

마침 금년도 최고 흥행작인 '왕과 사는 남자'를 보고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어서,

극장을 가는 대신에 '밀리의 서재'에 올라온 오디오 북을 선택해서 

노노스쿨을 오가는 전철 속에서 소설을 모두 읽었습니다. 

(아니, 오디오북이니 모두 들은 것이 되네요..^^)

 

긴 소설이다 보니

오디오북으로 1배속 정속 주행을 하면 20시간이 훌쩍 넘는 분량이었습니다.

 

이렇게 원작 소설을 먼저 듣고 (혹은 읽고 ^^),

영화를 본 경우는 제게도 매우 드문 경험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만들어 낸 작가,

그 이야기를 시각적 스토리로 다시 구성한 시나리오 작가,

그리고, 그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배우와 스태프들을 이끌어

하나의 종합 예술을 완성한 감독까지....

모두 대단한 천재들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경험이었습니다.

 

이 영화의 핵심 메시지는 '인류와 외계인 간의 우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대부분의 영화나 소설에서 적대적인 관계로 표현되는 이들의 관계가

이 작품에서는 서로를 위해서 자신의 목숨까지 아끼지 않는 친구로 표현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우정은 

멸망의 위기에 처한 각자의 종족을 구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참 멋진 설정이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란 엄청난 재앙이 지나간 지 얼마 되지 않은 지구촌은

지금 다시 전쟁의 포화 속에 신음하고 있고,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재난은 점점 더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제목인 '헤일메리(Hail Mary)'는 미식축구에서

경기 종료 직전, 거의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던지는 마지막 긴 패스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모든 것을 걸고 시도하는 최후의 선택입니다.

 

과연,,,

우리에게도 지구를 구하기 위한 '헤일메리 패스'가 필요한 시점이 올까요?

그리고, 그 패스를 성공시킬 '우정과 신뢰'는 기대해도 될까요?


이 소설과 영화, 그리고 오늘의 현실을 보면서 스스로 던져본 질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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