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소랜 은퇴 연구소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에서는 휴지 사재기 열풍이 불었습니다.

 

미국, 호주, 유럽 주요국들과 심지어 일본에서까지 휴지 사재기로 난리를 떨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아베 총리까지 나서서 자제를 촉구할 정도였다고 하니, 상황은 많이 다르지만 우리나라의 "마스크 부족"현상만큼 국가적으로 큰 소동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 세계서 뜬금없는 '휴지 사재기' 열풍에 칼부림까지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런 가운데 뜬금없이 ‘휴지’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어 이목이 집중됐다.현재 호주, 일본, 독일,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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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이데일리 기사를 보면 아래 글과 같은 대목이 나옵니다.


실제 SNS 등에서는 카드에 물품을 대량으로 쌓아가는 사람들과 마트 사진들이 공유되고 있다. 이는 ‘나만 빠지는 건 안 된다’는 ‘포모(FOMO) 증후군’과 관련이 있었다.

 

경제학자 저스틴 울퍼스 교수는 사람들이 갑자기 은행에서 돈을 빼기 위해 몰려드는 ‘뱅크런’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사재기를 해대는 다른 사람들 때문에 나중에 제품이 내 손에 돌아오지 못할까 안절부절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포모(FOMO) 증후군"이라는 생소한 단어가 나옵니다.

심리 현상을 표현하는 말이고 이같은 사람의 심리는 항상 마케팅과 연결이 됩니다.

 

FOMO는 "Fear Of Missing Out" 약자입니다.  소외되거나 제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공포같은 것을 이야기합니다. 우리말로 표현하면 "고립 공포감"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1996년 마케팅 전략가 댄 허먼(Dan Herman)이 제품의 공급량을 일부러 줄여 소비자들을 조급하게 만드는 마케팅으로 사용했던 방법으로 예를 들면 '매진 임박' '한정 수량' 등의 전략입니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이 포모(FOMO)가 하나의 사회 병리 현상이 되었습니다.
특히 여기에는 SNS의 확산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SNS가 퍼다 나르는 정보를 통해서 남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비교하고 이런 정보에 소외되지 않기 위하여 강박적으로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성인의 과반수가 포모 증세로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포모 증후군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출처 : Google

 

도입부에 언급한 전세계적인 화장지 사재기 소동도  "포모(FOMO) 증후군"과 맞물려 있습니다.

 

물론 이 소동의 근원은 잘못된 정보, 일종의 인포데믹 (Infodemic)과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마스크 원료와 화장지의 원료가 동일해서 마스크 수요의 폭증으로 화장지를 만들 원료가 부족하다는 이야기와 화장지는 대부분 중국에서 만드는데 중국 공장이 코로나 영향으로 폐쇄되어 화장지를 만들 수 없다는 가짜 정보였습니다.

 

이런 거짓 정보가 SNS를 통해서 확산이 되면서 현대인 심리에 자리 잡고 있던 FOMO 불안감을 자극하여 너도나도 휴지 사재기 대열에 합류한 것입니다.

 

마케팅을 하시는 분들은 이런 부분들을 시의적절하게 잘 활용합니다. 요새 인스타그램 등에서 불고 있는 인플루언서 마케팅도 그 저변에서는 포모 증후군의 사회 병리현상을 잘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소외되지 않고 제외되지 않기 위해서 인플루언서가 입고, 신고, 먹는 것을 열심히 보고 따라 하라고 무언의 강박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행복해 지기 위해서는 이러한 강박관념과 불안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FOMO (Fear Of Missing Out)를 JOMO (Joy Of Missing Out)로 바꾸어야 합니다.  

'놓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놓치는 것을 즐기라는 것'입니다.  남의 기준이 아니라 나의 기준을 회복하는 삶으로 돌아오라는 이야기입니다.  

 

감사합니다. 비와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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