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추석 연휴 다음날입니다.
정부가 인정하는 추석 연휴는 지났지만 회사 휴가는 오늘까지 입니다.
휴가임에도 오늘은 회사 근처로 갔습니다.
피부과 치료를 받기 위해서입니다.
뒷 머리에 조그만 원형 탈모(백신 접종 영향은 듯)가 생겨서 일주일에 한 번씩 주사를 맞고 있습니다.
치료를 끝내고 바로 집으로 돌아갈까 하다가 몸에 뵙 습관이 안양천으로 이끕니다.
매일 점심, 저녁 식사 후에 산책 삼아 한 바퀴 도는 코스입니다.
안양천 쪽으로 나서는데 최근에 오픈한 커다란 카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인크커피(INC 커피)입니다.
개업을 하고 나서 사람들로 붐벼서 평소에는 못 들어가 봤는데, 오늘은 마침 오전 시간이고 연휴 다음날이라서 매장이 한산하더군요...
매장 구경을 하고 커피를 한잔 사들고 나오려고 들어 갔습니다.
휴일에는 거의 아내와 붙어 다니는데 이렇게 혼자서 커피를 주문하고 마시는 것은 제게는 일종의 일탈 행위가 되겠네요...^^
우선 매장의 규모에 놀랍니다. 입구 쪽에 로스팅 기기들이 큰 공장의 설비처럼 들어앉아 있습니다.
설비의 규모로 봐서 엄청난 양의 생두와 원두를 가공하는 스케일인데,,, 과연 이렇게까지 필요할까 하는 괜한 의구심을 가져 봅니다.
인크 커피 (INC COFFEE)는 프리미엄 커피를 지향하는 모양인데, 온라인 상에 충분한 정보가 없네요.
하남, 성남, 그리고 가산에 매장이 있는 모양이고 그 외에 브랜드 스토리나 온라인 상에서 버즈를 만들만한 이야기 거리는 찾기가 어렵습니다...
이 정도 규모 같으면 뭔가 스토리텔링이 있을만한데.... 마케팅 관점에서 살짝 아쉬운 점입니다.
아메리카노 한잔에 4,300원입니다.
인근 이디야(EDIYA)가 3,500원인 것에 비해서 꽤 비싼 편입니다.
중저가에 익숙한 지역적인 특성 (지식 산업 센터 밀집 지역)을 고려했을 때 사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신사업 개발이나 온라인 마케팅 관련 업무를 오래 하다 보니 남의 회사에 괜히 이런 신경을 쓰게 되네요.. 일종의 직업병인 듯합니다.^^
커피는 산미도 적당하고 커피 자체의 풍미도 좋게 느껴집니다. 짙은 커피 맛이 생각날때 한번씩 들려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매일 걷던 산책길을 걸어 봅니다.
주변 차도의 자동차 소음은 여전한데,,, 이런 이른 시간에 여기를 걸어 보는 것은 처음이어서 기분이 새롭습니다.
벚꽃 나무 잎사귀 사이로 떨어지는 햇살이 경쾌한 음악 소리처럼 느겨집니다.
이제 중년 아저씨의 짧은 일탈을 끝낼 시간입니다. ^^
그럭저럭 오늘도 15,000보를 넘게 걸었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