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소랜 은퇴 연구소


 

오늘 이시간에도 수많은 직장인들이 사직서를 쓰고 회사를 떠나고 있겠지요.

회사를 떠나는 이유도 그만큼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퇴사 사유를 크게 나누어 보면 "자발적 퇴사"와 "비자발적 퇴사"의 2 가지로 분류하는 것이 가능할 것입니다.

 

퇴사 의지에 따라 분류하는 이 이분법적 분류는 주로 정부 기관에서 많이 사용합니다. 특히 고용 노동부에서 퇴직 급여를 지불할 때 이것을 기준으로 하고 있지요.

 

고용 노동법 제40조에 실업 급여 수급 여건으로 이직 사유가 비자발적인 사유일 것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자발적 사유로 직장을 떠날 경우에는 정부에서 실업 급여를 주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실업 기간 동안 최소한의 사회 보장 제도 중의 하나인 실업 급여를 포기하면서까지 퇴사를 하는 자발적 퇴사야 말로 모든 직장인들에게는 무지개와 같은 것이겠지요. 바라고 희망하기는 하지만 쉽게 용기를 낼 수 없는...

 

그래서 요즈음 MZ 세대를 포함한 젊은 층들에게 경제적 자립을 일찍 이루어 조기 퇴직을 하는 파이어족 (FIRE :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이 화두인 것 같습니다. 

 

스스로 선택한 준비된 퇴사, 자발적 퇴사가 많은 직장인에게 꿈이고 희망이지만, 사실 이 꿈을 이루는 직장인들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자발적 퇴사의 반대편에는 당연히 비자발적 퇴사가 있습니다. 이 비자발적 퇴사의 대표적인 것이 "명예퇴직", "희망퇴직"입니다.

명예스럽게, 희망해서,,, 단어로 보면 비자발적인 것과는 상관없어 보이지만 언어유희에 불과하고 실제로는 비자발적 퇴사입니다.

 

실업 급여 수급이 가능한 퇴직 사유 중에 "회사 사정에 의한 이직"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경영상 필요 및 회사 불황으로 인한 인원 감축 등에 따른 퇴사" 항목에 바로 명예퇴직, 희망퇴직이 포함이 되며 이직 코드 "23번"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명예퇴직, 희망퇴직을 비자발적 퇴사로 정의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주제는 "당신은 어떤 퇴직을 원하세요?"입니다.

퇴사 이후에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경제적으로도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준비된 자발적 퇴사가 정답일 것입니다.

 

그러면, 비자발적 퇴사에서 이 꿈을 이룰 수 없을까요?

평소 은퇴에 관심을 갖고 준비를 해 왔다면 명예퇴직, 희망퇴직이 이 꿈을 이루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기업들이 명예퇴직,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되면 퇴직자에게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제안합니다. 바로 퇴직 위로금이지요.  자신이 준비한 은퇴 자금에 부족한 부분을 퇴직 위로금으로 채워서 월급과 같은 목표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다면 그들에게는 명예퇴직 프로그램이 자발적 퇴사의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명예퇴직이 비자발적 퇴사이지만 준비된 자에게는 자발적 퇴사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명예퇴직과 희망퇴직의 실존적 해석은 명예스럽지 않은 퇴직, 희망하지 않은 퇴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은퇴에 대해 일찍 관심을 갖고 준비해 온 사람들에게는 말 그대로 명예스러운 퇴직, 희망한 퇴직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떤 퇴사를 원하세요? 

그 대답은 자발적 퇴사입니다.

그리고, 자발적 퇴사를 위해서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은 "명예퇴직, 희망퇴직을 기회로 만드는 퇴사를 준비하세요."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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