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소랜 은퇴 연구소


이 글은 직장 생활을 30여년 정도하고 시내외 여건으로 명예 퇴직을 하시는 분들이 퇴직 전후에 준비해야 할 내용들을 정리해 둔 것으로 특수한 상황을 전제로 작성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퇴직을 하게 되면 인적 네트워크에 큰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20~30년 직장 생활하신 분들은 회사 생활을 중심으로 형성된 인적 네트워크가 대부분인데 퇴직을 하게 되면 이 네트워크가 끊어지게 되므로 큰 단절을 맛보게 됩니다.

 

물론 퇴직 초기에는 직장 선후배의 인연으로 가끔 연락을 주고받게 됩니다. 

하지만 바쁘게 일하고 있을 것을 생각하면 함부로 전화하기도 꺼려지고 서로 간에 공감대도 점점 옅어지므로 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 명절 인사나 주고받는 관계로 희석되고 맙니다.

 

퇴직자에게 있어 이런 인적 교류의 공백을 매워주고 대신해 줄 커뮤니티가 퇴직 동기 모임입니다.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에 입사 동기들이 끈끈한 유대감으로 큰 힘이 되었던 것처럼, 퇴직 후에는 퇴직 동기들이 있으면 큰 힘이 됩니다.

 

 

긴 직장 생활을 통해 각각의 성향이나 성격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고 서로의 관심사가 퇴직 이후의 삶에 맞춰져 있으므로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퇴직이라는 인생의 중요한 과정을 같이 겪고 있다는 동료 의식도 있으니 좋은 관계로 발전시키기에 썩 괜찮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4명이 같이 퇴직을 하게 되었는데 인적 네트워크 측면에서 서로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단톡방을 통해 일상적인 이야기를 주고받고, 매월 한 번씩 만나서 그간의 회포를 풀고 있습니다.

단절된 네트워크로 말미암아 찾아올 수 있는 상실감, 공허감들을 이 모임이 잘 메워 주고 있는 셈입니다.

 

특히, 퇴직 후에는 여러 가지 행정적인 절차들(퇴직금 수령, 투자, 국민연금, 건강 보험, 실업 급여 등등)을 진행해야 하는데 처음 해 보는 일인 만큼 혼자 처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때 서로 정보를 교환하면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었습니다.

 

퇴직 준비에 있어서 재무적인 요소만큼 중요한 것이 "친구", "인적 네트워크"입니다.

퇴직 동기, 평생 친구로 잘 가꾸어 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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