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소랜 은퇴 연구소

오늘 갑자기 중국에서 한타바이러스(Hantavirus)에 감염된 농부 한 명이 사망했다는 기사가 보도되어 주목을 받았습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고...

중국에 바이러스라고 하니,,, 코로나 19 진원지에서 갑자기 날아든 심상치 않은 소식에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보도 내용은.

"윈난(雲南) 성 출신의 노동자 톈(田) 모씨는 버스로 일터가 있는 산둥(山東) 성으로 가는 길에 지난 23일 산시(山西) 성을 지나다가 사망했다.

톈씨는 사후 검사에서 한타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는 음성 반응이 나왔다. 톈씨와 함께 버스에 탔던 사람들 가운데 발열 증세가 있었던 2명 등도 검사를 받고 있다." 정도입니다.

 

혹시 감염성이 높은 새로운 바이러스는 아닌지 걱정이 앞선 마음입니다.

늘 처음은 이렇게 시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나비 효과처럼 아주 작은 뉴스가 시발이 되어 어마어마한 일이 터지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보도 내용의 진실성을 믿어 보며, 한타바이러스(Hantavirus)에 대해서 잠시 살펴봅니다.

 

한타바이러스 (Hantavirus)

 

한타바이러스(Hantavirus)는 여름철에 저희들에게 비교적 잘 알려진 "유행성 출혈열(신증후군 출혈열)"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우리나라와 관련이 높은 바이러스입니다.

왜냐하면 이 바이러스의 이름을 지으신 분이 대한 바이러스 학회 회장이셨던 이호왕 박사이시기 때문입니다.
60년대 말에 전방 지역에서 유행성 출혈열 환자들이 많이 발생하여 이를 연구하던 중에 세계 최초로 한탄강 주변에서 바이러스 병원체를 발견, 분리해 내는 데 성공하여 그 이름을 한탄강 이름을 타서 한타바이러스(Hantavirus)라고 붙였습니다.

 

이 유행성 출혈열은 주로 설치류(쥐)를 통하여 전염이 되는데, 흥미로운 것은 원숭이, 침팬지 등을 대상으로 실험해도 사람밖에 이 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하네요. 회고 기사를 보면 실험동물이 없어서 당시 연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한타바이러스(Hantavirus)의 경우가 이미 백신이 개발되어 있는데 이 역시 이호왕박사팀이 1981년에 개발을 시작해서 89년에 특허를 내고 90년 임상 실험을 끝내 91년부터 시판을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한 사람이 병원체를 발견하고, 병원체 진단법을 개발하고, 또 그 바이러스를 가지고 예방 백신을 만든 경우는 세계 세균학 역사에서도 매우 희귀한 케이스라고 합니다.

 

그런데 걱정이 되는 것은 이 한티바이러스(Hantavirus)의 경우에도 새로운 변종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코로나19도 이호왕 교수님이 그랬듯이 우리나라에서 빨리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는 쾌거를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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