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소랜 은퇴 연구소


최근 거리사진 (Street Photography) 찍는 재미가 솔솔 합니다.

 

어제도 퇴직동기 모임에 나간 김에 한 시간 정도 일찍 나가서 합정역에서 홍대입구까지 골목길을 걸으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마음속에 프레임을 그려두고 거리를 관찰하다 보면

평범한 것도 새로워 보이는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거리를 여행하면서 가장 즐거운 일은 아내와 같이 도란도란 산책하는 것,

두 번째는 이렇게 카메라를 들고 혼자 거리사진을 찍는 것쯤이 되겠네요.

 

아무튼 거리사진에 입문하면서 공부 삼아 인터넷이나 유튜브를 많이 찾아보게 되는데 

거리사진의 고수들은 35mm 혹은 50mm 단초점 렌즈를 많이 추천하더군요.

 

거리사진의 특성상 광각 (35mm)으로 넓은 영역을 파인더에 담거나

사람의 눈과 같은 화각 (50mm)으로 찍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인 듯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처음에는 50mm 렌즈로 시도를 해봤는데 초보에게는 불편함이 크더군요.

이 불편함은 적당한 화각을 만들기 위해 피사체와의 거리를 조절해야 하는 기술적인 문제를 떠나 

피사체(사람)와 가까운 거리에 있어야 하는 심리적 불편함의 문제였습니다.

 

이런 불편함 때문에 성격이 내성적이었던 사울 레이터(Saul Leiter)도 망원렌즈를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MBTI 성격이 극'I'인 제게는 충분히 공감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피사체(사람)로부터 멀찍이 떨어져서 줌으로 당길 수 있는 줌렌즈가 제 성향에

맞는 것 같아 이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렌즈는 18~135mm (환산 초점거리 : 29~216mm)로

광각에서부터 웬만한 생활 망원은 모두 커버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어제 찍은 사진들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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