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소랜 은퇴 연구소


여러분은 혹시 어깨가 뻐근하거나 결리는 경험, 해보신 적 있나요?

 

은퇴하고 나서 책상에 앉아 보내는 시간이 부쩍 늘다 보니,

저도 어느 순간부터 어깨가 묵직하게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그러려니 하고 넘겼는데,

시간이 갈수록 팔을 위로 올리거나 뒤로 젖히는 동작이 점점 불편해지더군요.
"나이 들면 어깨가 다 그렇지 뭐…"
이렇게 생각하며 참고만 있었는데, 어느 날 유튜브에서 '철봉 매달리기' 영상을 보게 됐습니다.

 

철봉 매달리기!  그게 무슨 도움이 될까?

솔직히 처음엔 저도 반신반의했습니다.
'애들도 아니고 매달려서 뭐가 달라지겠어?'


하지만 별다른 장비도 필요 없고,

집 앞 공원에 철봉도 있으니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도해봤습니다.

 

처음 해본 날은 10초도 못 버티겠더군요.
손바닥이 아프고 팔이 후들거려서 얼른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매달리고 나니 어깨가 조금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거 뭐지?' 싶어서 다음 날도 해보고, 그 다음 날도 해봤습니다.

 

일주일쯤 지나니 달라진 게 느껴지더군요

어깨 통증이 확 사라진 건 아니었지만,
분명히 팔을 올리거나 어깨를 돌릴 때 덜 불편했습니다.


게다가 매달리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면서 왠지 몸이 쫙 펴지는 느낌도 들고요.

그러다 보니 이 운동이 어떤 원리로 도움이 되는 건지 더 궁금해졌습니다.
알아보니 이게 생각보다 과학적이더군요.

 

왜 효과가 있을까?  철봉매달리기의 원리

철봉에 매달리면 우리 몸은 중력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당겨지게 되는데요.
이때 척추와 어깨 관절이 쭉 늘어나면서 디스크 간격이 확보되고,
긴장된 근육이 풀리면서 압박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특히 저처럼 어깨가 뻐근한 사람에게 좋은 이유는,
어깨 관절이 자연스럽게 열리면서 움직임이 부드러워지고,
회전근개(어깨를 움직이는 근육들) 강화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더군요.

 

게다가 손가락과 팔, 어깨 근육까지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되니
전신 근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어찌 보면 전신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을 동시에 하는 셈이죠.

 

악력 강화와 치매 예방의 연결 고리

매달리기 운동을 하면서 느낀 또 하나의 변화는

손의 힘, 즉 악력이 강해졌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철봉을 잡는 것도 힘들었지만,

꾸준히 하다 보니 손의 힘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이 악력 강화가 단순히 손의 힘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연구에 따르면, 악력이 강한 사람일수록 인지 기능이 더 뛰어나고,
치매에 걸릴 확률도 낮다고 합니다.
즉, 손의 힘을 키우는 것이 뇌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죠.

 

매달리기 운동은 이러한 악력 강화를 자연스럽게 도와주는 훌륭한 방법입니다.
따로 기구를 사용하거나 복잡한 운동을 하지 않아도,
철봉에 매달리는 것만으로도 손의 힘을 키울 수 있으니 일석이조입니다.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저는 처음부터 오래 매달리려고 욕심내지 않았습니다.
딱 10초. 그 정도면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10초씩 2~3번 정도만 가볍게 시도했죠.

 

제가 해본 방법은 이렇습니다.

  1. 철봉 잡기
    어깨 너비로 철봉을 가볍게 잡고 팔을 곧게 핍니다.
  2. 몸 힘 풀기
    다리 힘을 빼고 온몸을 축 늘어뜨립니다.
  3. 자연스럽게 호흡
    억지로 버티지 말고 편하게 숨을 쉽니다.
  4. 10초 매달리기부터 시작
    힘들면 발끝을 살짝 대고 하셔도 괜찮습니다.

이렇게 매일 짧게라도 반복해보시면
분명히 몸이 달라지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요즘 어깨가 자꾸 뻐근하고 불편하신 분
  • 자꾸 자세가 구부정해지는 게 신경 쓰이시는 분
  • 무리하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으시는 분
  • 집이나 공원에서 간단하게 시작하고 싶으신 분
  • 손의 힘을 키워 전반적인 건강을 챙기고 싶으신 분

무엇보다 중요한 건 욕심내지 않고 꾸준히 해보는 것이더군요.
저도 가끔은 까먹고 며칠 쉬기도 하지만,
그래도 잊지 않고 다시 매달리면 몸이 반겨주는 게 느껴집니다.

 


 

 

나이가 들수록 몸을 움직이는 게 점점 귀찮아지지만,
가만히 있는 게 오히려 더 몸을 망친다는 걸 요즘 절실히 느낍니다.

 

여러분도 한번 매달려 보세요.
처음엔 어이없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막상 해보면 그 시원함이 은근히 중독적이랍니다.

 

오늘도 은퇴 연구소에서 작은 실험 하나 소개해드렸습니다.
'철봉 매달리기'
혹시 시도해보셨다면 여러분의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우리 함께 건강하게 은퇴 이후의 삶을 즐겨보자고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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