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소랜 은퇴 연구소


여기저기 아카시아 향기가 짙게 풍기는 5월의 중순입니다.

이번 주 월요일 오후, 퇴직 동기들과 함께 인왕산을 찾았습니다.


경복궁역에서 만난 시간은 오후 2시.
작열하는 태양 아래에서의 등반은 저희들의 체력을 테스트했지만,
그동안 몸 관리를 잘해 온 덕분에 모두 큰 어려움 없이 정상에 올랐습니다.

 

재미있었던 점은 등산객의 절반이 외국인,
정상에서 저희 단체 사진을 찍어준 친구도 호주에서 온 젊은이였답니다.

 

이번 등반에서 특별했던 점은 하산 코스였습니다.
그동안 몇 차례의 등반에서는 올라온 길로 내려가거나 수성동 계곡 쪽으로 하산했는데,
이번에는 부암동 쪽으로 코스를 잡아보았습니다.

 

사실 인왕산 정상에서 부암동으로 내려가는 길은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길이었는데,
서울에 사는 친구가 사전에 등반을 하며 미리 코스를 알아둔 덕분에
이번에 그 길을 시도할 수 있었습니다.

 

세상사가 늘 그렇듯,
등산도 갈래길을 잘 선택하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인왕산 정상에서 부암동으로 가는 길도 그 갈래길을 잘 찾아야 하죠.

인왕산 정상에 오르면 보통 정상 표지판 옆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바로 옆의 삿갓바위에 올라 멋진 포즈를 픽셀의 조합으로 남깁니다.

 

여기서 내려올 때가 중요합니다.
정상으로 올라오던 길(경복궁역에서 올라왔다면)을 몇 미터 되돌아 내려가다 보면,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창의문'이라는 표지판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표지판 방향으로 가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서울 시내를 조망하기에도 이 길이 정말 좋더군요.

 

이 방향으로만 들어서면 부암동까지 가는 길은 아주 쉽습니다.
인왕산에서 부암동이 이렇게 가까운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잠시 성곽길을 따라 걷다 보니,
작년에 아내와 함께 방문했던 '목인 박물관 목석원'이 보이더군요.

 

 

 

[은퇴 즐기기] 종로 부암동 데이트_목인박물관 목석원 (feat 계열사)

4월에서 5월로 넘어가는 길목에따스한 햇살과 아카시아 향이 가득하네요. 그래서,제가 아내에게 종로 부암동으로 나들이 갔다 올까 했더니"맛있는 거 사주면 당연히 OK"지 하며 받아주네요.^^ 

smorning.tistory.com

 

성곽길을 잠시 따라 내려오면 윤동주 시인의 산책길과 기념관, 창의문이 이어지고,
창의문을 지나 사대문 안으로 들어오면 청와대와 경복궁 옆길을 지나
서촌까지 이어지는 멋진 골목길 트레킹 코스가 펼쳐집니다.

 

 

오늘 포스팅의 핵심은

"인왕산 정상에서 부암동 가는 길"을 알려드리는 것이었습니다.

 

경봉궁 역에서 출발해서 천천히 걸어도 2시간이면 돌아올 수 있는 멋진 코스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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