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아내와 같이 안양천을 한참 걸었습니다.
꽃을 유독 좋아하는 아내에게는
이 시기의 안양천은 참 좋은 선물입니다.
아직 벚꽃은 만개하지 않았지만
자세히 보면 수많은 들꽃들이 고개를 들고 봄바람에 몸을 맡기고 있습니다.
봄은 다른 계절에 비해서 바람이 센 편입니다.
추운 겨울로부터 계절의 바통을 넘겨받은 흔적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봄의 들꽃들은 유난히 줄기가 약합니다.
그래서 봄바람에 흔들리는 그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들꽃이 흔들리는 모습에 빠져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