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소랜 은퇴 연구소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영화 인비저블 맨 (The invisible man)을 봤습니다.

 

인비저블맨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소시오패스 남자에게서 도망친 세실리아그의 자살 소식과 함께 상속받게 된 거액...

movie.naver.com

내가 좋아하는 긴장감과 스릴이 넘치는 영화로 2시간의 러닝타임이 언제 지나갔을지 모를 정도로 몰입감이 높은 영화였습니다.

 

영화 후기라고 할 만한 것은 3가지 정도가 싱킹 포인트 (Thinking Points)로 남았습니다.

 

 1. 영화 제작비

 

전체적으로 보면 일반적인 할리우드 영화에 비해서 매우 낮은 수준의 제작비가 들어갔을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그 흔한 자동차 파손 씬 마저 없었으니 특별히 제작비가 들어갔을 곳이 없어 보입니다.
 
심지어 우스운 생각마저 드는 것은 인비저블 맨 (투명 인간) 역을 맡은 남자 주인공은 후반부에 잠깐 나오므로 출연료를 조금만 줬으면 됐을 것 같고...^^

 

그래서 제작비와 수익액을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헉! 전 세계적으로 1억 2,000만 달러 (약 1,460억 원)을 벌어드렸습니다.

아카데미상에 빛나는 기생충이 2억 5,000만 달러인 것에  비하며 소리 소문 없이 엄청난 흥행을 한 셈입니다.

 

그리고, 제작비 관련해서는 저의 짐작이 맞네요. 한국 영화도 요새는 쉽게 몇 백억 원의 제작비를 들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는 제작비가 700만 달러 (약 85억 원)에 불과합니다.

그러면 수익률이 몇 배입니까? 700만 달러 투자에 1억 2,000만 달러 수익이니까 자그마치 17배이네요..
엄청난 대박 영화입니다.

 

참고로 위의 자료는 아래 포스팅에서 소개한 바 있는 박스오피스 조모 (boxofficejomo)에서 확인하였습니다.

2020/02/20 - 영화 기생충 글로벌 흥행 수익

 

영화 기생충 글로벌 흥행 수익

전 세계 영화 흥행 통계를 제공하는 사이트가 있다. 미국의 박스 오피스 모조 (Box Office Mojo)라는 곳이다. 재미있는 것이 이 사이트의 소유주는 아마존 (Amazon)이다. 2020년 2월은 2개의 키워드가 한국 사회를..

smorning.tistory.com

 

 2. 엘리자베스 모스 (Elisabeth Moss)

 

 

사실 이 영화의 백미는 시나리오도 있지만 제 생각에는 주인공 세실리아역의 엘리자베스 모스 (Elisabeth Moss)의 탁월한 연기라고 생각됩니다. 

맞기도 많이 맞았으니 고생도 많이 했을 것 같고.... ^^

 

제가 미국 영화에 열성적인 팬은 아니기 때문에, 이 배우는 어디서 본 듯하기도 하고 아닌 듯하기도 해서... 네이버 영화의 필모 그래픽을 찾아보았는데 아쉽게도 그녀가 출연한 58편의 영화 중에서 제가 본 것이 아무것도 없더군요...

 

앞으로 시간이 되면 출연작을 몇 편 골라 보아야 하겠습니다.

 

 

 3. 결말에 대한 또 다른 해석

 

이 영화에 대해서 영화평이나 결말을 이야기하는 기사나 블로그를 보면 대부분 "투명인간이 된 애드리안의 집요한 집착과 폭력에 시달리던 세실리아가 마지막에 숨겨 두었던 투명 재킷을 입고 애드리안을 죽이고 복수한다."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와 같이 결론을 맺기에는 스토리 전개상에 두 부분에서 이상한 느낌이 듭니다.

 

첫째는 영화의 중반부에 세실리아가 애드리안의 저택에 숨어 들어서 애드리안이 발명한 투명 재킷을 발견하고 이를 벽장에 숨기고 나오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동생이 중국 식당에서 식사하는 중 살해당하는 등,,, 스토리가 급속히 진행됩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투명 재킷을 찾은 세실리아 입장에서는 최고의 무기를 발견한 셈이므로 이 옷을 입고 도망치거나 최소한 가지고 나오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세실리아는 뭔가 빅 픽처를 그리고 이것을 벽장 속에 숨깁니다.

 

두 번째 이상한 부분은 마지막 엔딩 장면에서의 세실리아의 섬찟한 표정입니다.

스릴 영화에서 많이 보는 사이코 성격 소유자의 표정입니다. (주관적 해석임 ^^)

 

 

앞서 말씀드린 세실리아의 빅 픽처가 만일 처음부터 애드리안의 재산과 투명 재킷을 완벽하게 빼앗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마지막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서 투명 재킷을 애드리안의 벽장 속에 숨겨 둔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물론 이런 결론에 도달하려면 영화의 전반적인 전개를 부정하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감독이 사용한 도구는 세실리아가 복용하는 신경 안정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에서 피해자로 묘사되는 세실리아의 많은 장면들이 신경 안정제에 의한 세실리아의 환상이라고 해석을 할 수 있도록....

 

개인적으로 마지막 엔딩부의 세실리아의 표정이 워낙 강렬해서 위와 같은 결말의 해석을 해 보았습니다.

 

이상으로 영화 인비저블맨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비와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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