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왼쪽 눈에 이상이 있어서 레이저 시술을 한번 받았습니다.
그 후에 1년에 한 번씩 대학 병원을 방문해서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병원 안과에 도착해서 접수를 마치면 바로 시력 검사를 하고 나서, 산동검사 (散瞳檢査)를 하게 됩니다.
눈에 마취제 같은 것을 10분 간격으로 3번 넣어서 눈의 동공이 열려 있게 만듭니다.
이렇게 하면 4~6시간은 눈의 조리개가 계속 열려있게 되기 때문에 심히 괴롭습니다.
특히 실외에서는 거의 고문 수준입니다. 밝은 실외에서 동공이 닫혀야 되는데 열려있으니 강한 빛이 그냥 눈으로 들어오는 셈입니다. 실내에서도 모니터나 형광등을 바로 쳐다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검사를 받은 날은 굉장히 피곤합니다.
그런데 제 경우는 몸은 피곤한데 잠이 잘 안옵니다. 시신경이 검사 과정의 강한 불빛에 자극을 받은 이유인지,,, 암튼 피곤한데 잠은 잘 안 오고,,, 괴로운 상황에 그냥 일어나서 이렇게 자료를 뒤져서 블로그 작성을 위해 산동검사에 대해서 찾아봅니다.
눈은 의사들이 육안으로 시신경을 볼 수 있습니다. 신체 부위 중에서 유일한 부분입니다.
시신경들 뿐만 아니라 망막이나 눈의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어서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램프로 강한 빛을 눈에 쏘면서 봐야 하는데 문제는 사람의 눈은 강한 빛이 들어오면 망막을 보호하기 위해서 자연스럽게 홍체(조리개)가 조여져서 동공을 닫습니다.
그래서 이를 막기 위해서 산동액을 눈에 넣어서 홍체쪽의 근육을 마취시켜 동공을 확장시키는 것입니다. 이것을 산동 검사라고 합니다.
아래에서 왼쪽 그림은 동공 확장이 안된 눈이고 오른쪽은 산동검사로 동공 확장이 된 눈의 모습니다. 오른쪽 눈은 동공(Pupil)이 열려 많은 빛이 눈 안으로 들어올 수 있어서 눈의 망막 (Retina)과 시신경 (Optic Nerve)등을 관찰할 수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눈의 뒷부분을 관찰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 같이 산동 검사를 통해서 의도적으로 동광 확장을 시키면 눈이 정상으로 돌아오기까지 4~6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그동안에는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눈부심이 심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운전은 불가능하므로 검사를 받을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누군가 동행해서 대리 운전을 해야 합니다.
선글라스를 가지고 오는 것도 눈부심을 좀 약화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아래는 눈의 구조입니다.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