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재난 지원금이 드디어 지급된다고 합니다.
신용 카드로 받으실 분은 이번 주부터 5부제로 신청을 받고 있더군요.
처음에는 소득 하위 70% 가구에만 준다고 해서 저희 집에서는 아래와 같이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있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모든 가구에 다 주고 기부도 장려한다고 하는데, 저희 집에서는 숙의 끝에 취지에 맞게 빨리 받아서 사용하자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이렇게 하는 것이 재난 지원금을 통해서 경제에 조금이라고 활력을 보태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기왕 받기로 했으니 어디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니 도표로 잘 정리가 되어 있네요.
가장 중요한 것은 거주 광역자치단체 내에서만 사용 가능하다는 것이고요.
그런데, 위의 표에도 정리되어 있는 것처럼 좀 헷갈리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프랜차이즈의 경우입니다.
프랜차이즈의 경우에 정부의 가이드는 아래와 같습니다.
결국 스타벅스는 100% 직영점인 업종이므로 서울에서만 사용 가능하고, 99% 이상 가맹점으로 운영되는 이디야(EDIYA)는 는 전국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잠시 스타벅스와 이디야가 어떤 회사인지 궁금해집니다.
▼ 먼저 스타벅스 개략입니다. 2019년도 감사 자료를 열어 봐도 이 정도 수준의 자료들입니다.
▼ 다음은 이케야의 개략적인 정보입니다.
이디야도 전자 공시 사이트인 다트에서 회계 자료를 찾아보았는데 복잡한 재무 재표를 인용하기는 그래서 사람인의 자료를 참조해 보았습니다.
매출 규모면에서는 9배 이상 차이가 있고 브랜드 인지도면에서도 격차가 크지만 극한 경쟁 속에 있는 국내 커피 전문점 시장에서 이디야(EDIYA)가 평당 매출액 1위, 1%대의 낮은 폐점률을 보이며 선전하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는 주변에서 작은 규모의 이디야 매장만 봐왔습니다. 그런데 아래는 이디야 본사가 있는 서울 논현동의 이디야 랩 커피점의 전경입니다. 핫플레이스입니다.
저에게도 30대 후반기의 젊은 시절이 있었습니다. 벌써 20년 전의 일이네요.
5년 정도 파리지엔(Parisien)으로 보낸 호시절이었습니다. 당시 커피는 많은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바이어와 비싼 스테이크에 고급 와인을 곁들인 식사를 하고 맨 마지막으로 다크 초콜릿과 곁들여 마시던 짙은 에스프레소 한잔,,,
혹은 세느강의 바람을 느끼며 강변의 카페에 앉아서 아내와 즐기던 하얀 컵 속의 까만 에스프레소 짙은 향기,,,, 뭐, 대충 그런 그림들입니다. ^^
그러나, 지금 저의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커피는 스타벅스 커피도, 이디야 커피도 아닙니다.
물론 추억의 에스프레스도 아닌 바로 믹스커피입니다.
나들이를 하다가 이렇게 좋은 풍경을 만나면 차를 세우고 버너로 물을 잠시 끓여 믹스커피 한잔과 담소를 나누는 시간은 어디에 비할 바 없는 행복한 시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커피는 맛보다는 분위기로 마시는 것을 아는 나이가 되었기 때문이겠지죠...
재난 지원금으로 믹스커피 한 박스를 사 두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