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PC 사양과 인터넷 환경이 좋아져서 인터넷 속도가 느려졌다고 불만스러워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래도 정기적으로 PC에 쌓여있는 잔여물들을 정리해 줘서 깨끗한 사용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오래된 PC나 사양이 좋지 못한 PC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꼭 추천드리는 방법입니다.
이 같은 방법으로 8년 전에 구입한 노트북을 여전히 쾌적한 환경으로 사용하고 계시는 분이 제 주변에 있습니다.
추천드리는 내용은 아래 3가지 정도입니다.
1) 웹브라우저에 쌓여 있는 쿠키/캐시를 한 달에 한번 정도 깨끗이 삭제
2) 구라 제거기로 인터넷 뱅킹 프로그램을 정리하여 리소스 잠식 방지
3) DNS 캐시 한 달에 한번 정도 삭제
이 중에서 1)과 2)는 많은 분들이 아시는 내용이고 제 포스팅 중에서도 아래 글을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다소 생소한 세번째 항목인 DNS 캐시 정리 (DNS Cache Flushing)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목 차 (Table of Contents)
DNS 캐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DNS 서버 (Domain Name Server, 도메인 네임 서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모든 웹사이트는 고유의 IP 주소를 갖고 있습니다. 인터넷이나 컴퓨터는 사실상 숫자로 구성된 세상이기 때문이지요.
예를 들어서 아래 그림에 Opentutorials.org라는 사이트가 있는데, 이 사이트는 "115.68.24.88"이라는 IP 주소를 갖고 인터넷상에 연결되어 있는 웹서버입니다.
만일 제가 제 PC의 웹브라우저를 통해서 아래의 Opentutorials.org라는 사이트에 방문하고자 한다면, 주소창에 "115.68.24.88"이라는 IP 주소를 입력해야 그 웹서버로 연결이 됩니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이렇게 숫자로 된 IP 주소를 우리가 외워서 사용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만들어 낸 해결책이 도메인 네임 서버, 즉 DNS 서버입니다. 여기에 우리에게 친숙한 도메인 이름 (ex, Opentutorials.org)과 이것에 매칭이 되는 IP 주소 (ex, 115.68.24.88)의 데이터 베이스를 모두 모아 두어, 만일 Opentutorials.org를 방문하고자 한다면, 아래 그림처럼 먼저 DNS 서버를 방문해서 IP주소를 알아낸 다음에 그 IP 주소를 이용해서 Opentutorials.org로 가게 됩니다.
이것은 흡사 전화번호부와 같은 것입니다. 전화번호부를 통해서 친구의 전화번호를 모르더라도 이름만 가지고 친구의 주소를 알아낼 수가 있듯이 말입니다.
방문하고자 하는 IP 주소를 얻기 위해서 도메인 서버를 방문하는 일은 우리가 웹사이트를 방문할 때 마다 일어나는 일입니다.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우리가 하루에 얼마나 많은 사이트를 방문하는지, 그리고 세상에 얼마나 많은 우리 같은 사람이 있는지,,,, 실제로 엄청난 트래픽량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주소를 묻고 답을 받고 하는 일에 병목이 생기기도 하여 인터넷 접속에 문제를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런 부하를 줄여 주는 수단을 고안해 내었습니다.
바로 각 PC 내에 작은 임시 전화번호부를 한 개씩 만들어 두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최근에 방문한 사이트의 도메인 정보와 IP 주소를 기록해 둡니다. 이것이 바로 DNS 캐시 (DNS Cache)입니다.
그래서 웹브라우저가 IP 주소를 확인하기 위해 DNS 서버를 찾아가기 전에 먼저 자신의 PC 내부에 저장되어 있는 DNS 캐시 데이터베이스를 먼저 훑어보고 만일에 찾고자 하는 웹사이트 정보가 있다면 여기에서 IP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최근에 방문한 사이트를 다시 방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방법이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수단이 되었습니다.
내 PC에 저장되어 있는 DNS 캐시의 내용은 커맨드 창에서 간단하게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커맨드 프롬프트에서 "ipconfig /displaydns"를 입력합니다.
그러면 아래와 같이 제 PC에 저장된 작은 전화번호부 (DNS Cache 리스트)가 나타납니다. 꽤 많은 양이 저장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위에 설명해 드린 것처럼 인터넷을 좀 더 빠른 환경에서 사용하기 위해서 DNS 캐시가 만들어졌지만 가끔은 이 캐시들이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바이러스나 네트워크 오류, 혹은 여러 가지 알지 못하는 이유로 정보들이 변형이 되거나 잘 못 될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특정한 목적을 가진 해커라고 하면 이 DNS 캐시는 좋은 공격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특정 도메인을 입력했을 때 원래의 IP 주소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웹사이트로 이동하도록 만들고 싶다면 이 DNS 캐시를 슬쩍 손보면 될 일입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한 번씩 DNS 서버를 정리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 용어를 플러싱이라고 합니다.
플러싱(Flushing)이라는 단어는 변기에서 물을 내릴 때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많은 물을 흘려 깨끗이 씻어낸다는 뜻입니다.
DSN 캐시를 정리, 즉 플러싱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아래와 같이 커맨드 프롬프트에서 간단히 관련 명령어만 입력해 주면 됩니다.
▼커맨드 프롬프트에서 "ipconfig /flushdns"를 입력합니다.
라우터 (공유기)도 DNS 캐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일에 웹브라우저에서 자신이 입력한 도메인과 다른 곳으로 Redirecting이 되는 문제가 생기면 라우터의 DNS 캐시를 Flush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라우터의 DNS 캐시를 정리하는 방법은 라우트를 재부팅시키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