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소랜 은퇴 연구소

코로나 19 이후에 수도권 순 유입 인구가 2배 이상 증가했다는 뉴스가 있어서 좀 더 자세히 찾아보았습니다.

보도 내용은 한국 고용 정보원에서 나온 자료인데, 포스트 코로나 이후 사회 구조에 대해서 추정해 볼 수 있는 좋은 실마리 같아서 공유해 봅니다.

 

아래 표는 연도별 수도권 인구 유출입 추이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 수도권 인구 유입이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2010년 전반기에는 마이너스 유입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것이 2017년 이후부터 증가세를 반전되었는데 코로나19 이후에 이 증가세가 심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통계청의 인구 이동 통계 자료에 따르면 금년도 3-4월 수도권 순 유입 인구가 2만 7500명으로, 전년 동기 1만 2800명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유입되는 인구의 연령도 3/4 이상을 20대가 차지하여 젊은 세대 위주로 수도권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년 3-4월 수도권 유입인구 중 ▲20-24세 43.4%(1만 1925명) ▲25-29세 32.1%(8816명)로 20대 비중은 75.5%)

 

각 지역별 이동 인구의 분포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에 따라 지방소멸 위험도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방소멸 위험도는 "지역 소멸 위험지수는 ‘20-39세 여성인구수’를 ‘65세 이상 고령인구수’로 나눈 값으로 정의"되는데, 이 값이 0.5 미만일 경우 소멸 위험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전국 228개 시군구 기준 소멸 위험지역은 ’19년 5월 93개(40.8%)에서 ‘20년 4월 105개(46.1%)로 12곳 증가했으며, 특히 - 읍면동 기준 소멸위험지역은 ’ 17년 5월 1483곳(전체 3549 곳)에서 ‘18년 5월 1554곳(전체 3555곳), ’ 19년 5월 1617곳(전체 3564곳), ‘20년 4월 1702곳(전체 3545곳)으로 증가하여 약 48%가 소멸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아래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전남, 경북, 전북, 강원 등의 대부분 시군구가 소멸 위험에 처해있어서 전국적으로 지방 소멸의 위험이 심각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한 수도권 인구 유입 증가에 대한 원인 

이 같은 현상의 기본 원인은 코로나 19로 인한 지역의 경기 및 고용 악화가 원인 것으로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 학자 마스다 히로야의 저서에서 『지방 소멸』에서 설명했듯이, 불황기에는 상대적으로 고용상황이 덜 나쁜 수도권으로의 ‘푸시(push) 형’ 인구이동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97년 외환위기로 인해 대량 실업이 발생하자 ‘98년 한 해 9천 명에 불과했던 수도권 순 유입 인구가 ’ 02년 21만 명까지 증가하였던 것이 비슷한 사례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한 수도권 유입 증가와 지방 소별 위험의 가속화 현상이 어느 정도 수준, 그리고 언제까지 계속될 지에 대해서는 코로나 19가 얼마나 장기화될지와 정부가 이에 대해 얼마나 효과적이고 기민하게 대응책을 내어 놓는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의 심각한 주택난, 교육난을 포함해서 우리나라의 뿌리 깊은 문제들의 근원에는 인구의 수도권 집중이 그 밑바탕에 깔려 있고 미래 국민들의 건전하고 건강한 삶을 생각하더라도 전 국토의 균형적인 발전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코로나 19로 인한 "수도권 집중과 지방 소멸 위험의 가속화"는 좋은 시그널이 아님이 분명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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