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우연히 "스케치업(SketchUp)이라는 3차원 캐드 소프트웨어를 알게 되어 개인적인 흥미에 사용법을 공부해 봤습니다.
상당히 직관적인 UI를 가지고 있어서 비교적 쉽게 사용법을 익혔고 배운 것을 생활에 활용해 보기 위해서 몇 가지 캠핑 장비들을 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설계해서 직접 제작해 보았습니다.
주위에 호응도 괜찮아서 3시간짜리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회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도 시켰습니다. 물론 취미 활동 차원이었습니다. ㅎ
한 가지를 집중하면 깊숙이 파보는 성격이라서 좀 더 공부를 해 보니 이 소프트웨어를 건축 등에 많이 활용하는 것을 보고 저도 한번 도전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스케치업을 다룰 수 있다고 집을 설계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집과 건축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내어 무료로 진행되는 목조 주택 교육을 찾아다니며 집을 짓는 과정과 기본적인 용어, 그리고 설계 과정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물론 제 자신이 집을 짓거나 이 일을 전문적을 할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관련 자료를 찾던 중에 "집 짓는 이야기 건축시공 백서_지식과 감성#"이라는 책자를 발견했습니다. 이 책자는 어떤 분이 실제 전원주택을 시공하면서 전체 과정을 도면과 함께 정리하여 발간한 것입니다.
이 책을 구입해서 그 과정을 하나 하나 따라 하면서 스케치업으로 전원주택 그리기를 완성했습니다.
퇴근 후에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그리다보니 한 달 정도가 걸린 것으로 기억합니다.
외관을 그리고 나서 좀 더 욕심이 나서 실내 디자인과 실내 소품들도 넣었습니다. 실내 가구는 실제 저희 집의 가구들을 실측해서 그려 넣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 놓고 보니 완성도가 꽤 괜찮아 보여서 한번 유튜브에 올려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이때가 작년 (2019년) 설날 연휴 직전이었습니다.
유튜브에 올리기 위해서는 동영상으로 만들어야 하므로 스케치업에서 필요한 영상을 추출한 다음에 여러 가지 영상 편집 작업을 해야 했습니다. 부랴 부랴 프리미어 프로를 수박 겉핥기로 배워 설날 연휴 기간에 짧은 영상을 몇 개 만들어서 유튜브에 올리는 데까지 완성했습니다. ( 이 영상들이 이 글의 아래에 링크되어 있는 영상입니다.)
당시에 유튜브 붐이 시작되면서 여기 저기 크리에이터 이야기를 많이 하던 시기라서 저도 유튜브에 영상 올리는 것까지만 해 보자는 생각으로 작업을 하고,,, 설날 연휴가 끝남과 함께 일상으로 복귀를 했습니다.
1년 7개월이 지난 지금, 그때 만든 제 채널의 구독자는 8명이고, 많이 본 영상도 조회수가 1,000회가 넘지 않습니다.ㅠㅠ
영상을 그냥 방치해 둔 결과입니다. 조회수와 구독자를 올리기 위해서는 블로그처럼 계속 콘텐츠를 올리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SketchUp 튜토리얼 과정으로 콘텐츠를 만들어서 지속적으로 올리거나, 혹은 전원 주택 그리는 과정을 단계별로 나누어서 주기적으로 업로드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에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시간을 내기에는 무리였습니다.
암튼, 현재 제 블로그에 매일 1,000명 좀 넘는 방문자들이 들어 오고 있으니 경험 삼아 여기에 위의 유튜브 영상의 링크를 한번 걸어 보기로 하고 지난주부터 시작했습니다.
설득의 논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지금 제 블로그에는 구글 애드센스와 같은 광고를 올리지 않고 있습니다.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심플하고 가독성이 높은 화면을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사실 지금 시점에서 광고를 넣는다는 것이 수익성 측면에서 큰 의미도 없을 것 같고요..
광고를 올리지 않는 대신에, "방문자들께서 유튜브 영상을 보시고 영상이 괜찮으면 "구독과 좋아요"를 한번 눌러 주세요."라는 부탁을 드리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