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일정표를 찾아 6월 1일에 별도 표시를 해 두었습니다.
며칠 전에 구글에서 구글 포토 (Google Phote)의 무제한 저장 서비스를 내년 6월 1일부터 종료할 것이라고 발표를 했기 때문입니다.
구글 포토는 제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앱입니다.
매일 그 앱을 열어서 이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와 제 아내가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은 구글 포토의 동일 계정에 자동 백업이 되기 때문에 사실상 거의 매일 사용하는 Daily App인 셈입니다.
구글 포토는 비록 사진 원본의 해상도는 아니지만 고화질로 압축해서 스마트폰의 모든 사진을 저장하고 동기화해 주기 때문에 저와 아내의 모든 기록들이 들어가 있는 역사의 저장고인 셈입니다.
그러므로 이들 사진을 포기하거나 혹은 다른 서버로 옮긴다는 것은 사실상 힘든 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은 6월 1일 시점에 유료 전환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도 구글 드라이버 사용 용량이 15GB를 넘어서 100GB를 제공하는 월 $1.99 패키지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구글 포토가 유료화되면 이 패키지의 업그레이드를 고려해 봐야 하므로 내년도 달력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구글의 무제한 저장 서비스는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이 아닌 것을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후발 주자 입장에서 고객 유치와 마켓셰어를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라는 것을 5년 전에 서비스를 개시할 때부터 많은 분들이 예상했었습니다.
현재 1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구글 포토를 이용하고 있고, 이들이 저장한 사진이 이미 4조 장이 넘었을 뿐만 아니라 매주 280억 장의 사진과 비디오가 업로드된다고 하니 구글 입장에서도 스토리지 서버를 무한정 무료로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구글 포토 무제한 저장 서비스를 종료하고 유료화하더라도 다른 대안을 찾기 어려운 저와 같은 고객이 대부분이 될 것으로 전략적으로 판단을 하고 이번 결정을 내렸을 것으로 보입니다.
얄밉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가장 평범한 진리로 위안을 삼을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아래는 구글에 발표한 내용 중에서 중요한 사항을 정리한 것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2021년 6월 1일부터 업로드 하는 모든 새 사진과 동영상은 모든 Google 계정과 함께 제공되는 15GB의 무료 저장 용량 또는 Google One 회원으로 구입한 추가 저장 용량에 포함됨.
2. Google 계정 용량은 구글 드라이브, Gmail, 구글 포토에서 공유됨.
3. 내년 6월 1일 이전에 고화질 (16MP 미만)로 업로드된 사진과 동영상은 15GB의 무료 저장 용량에 포함되지 않음
4. 구글 Pixel 1~5를 사용하는 경우, 6월 1일 이후에도 해당 기기에서 고화질 이미지를 무제한 업로드할 수 있음.
5. 이 개편안이 적용되기까지 6개월이 남았으며 그 사이에 저장 용량이 15GB에 가까워지면 앱에서 알림을 보내고 이메일로도 후속 조처를 취할 예정.
6. 앱에서 개인화된 스토리지 잔여 예상치를 볼 수 있도록 할 예정 (사진, 동영상, 기타 콘텐츠를 구글 계정에 백업하는 빈도를 고려)
7. 내년 6월에 저장 용량의 확인 및 사진과 동영상의 관리 (보관/삭제 결정)를 지원하는 새로운 무료 도구를 출시할 예정
이상, 2021년 6월 1일부로 종료되는 구글 포토 무제한 저장 서비스에 대해서 알아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