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소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애플 제품의 라인업에 새로운 제품이 추가되었습니다.
아이폰은 차치하더라도 에어팟(Airpods) 한 개 제품의 매출 규모가 국내 재계 30위 수준 회사와 맞먹을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새롭게 라인업에 추가된 제품도 상당한 파급력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새로운 제품의 이름은 에어태그(AirTag)입니다.
분실물을 찾아주는 위치 추적기입니다.
지갑이나 중요 소지품에 블루투스 송신기를 탑재한 태그(Tag)를 붙여서 핸드폰을 이용해서 그 물체의 위치를 감지하는 기기는 그동안 여러 회사에서 소개를 했고, 지금도 Tile이나 Adero와 같은 회사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들 제품에 비해서 기술적으로 몇 가지 차별적인 요소가 들어갔기는 하지만, 특별한 신선함이나 혁신성은 없는 제품인데 애플이 이번에 상품화한 것은 좀 의외로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번 더 생각해 보면 그렇게 간단해 보이지 않습니다.
에어태그 (AirTag)의 가격은 한 개에 $29입니다. 4개 팩으로 구입하면 $99이고요.
중요한 것은 이 에어태그가 아이폰의 액세서리라는 것입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억대의 아이폰이 보급되어 있고, 아이폰 1대당 1개씩만 팔아도 그 매출액은 290억 달러가 됩니다. 무려 32조 원이나 되는 것이죠.
더욱이 이 제품은 구성이 매우 간단합니다. 재료비의 비중은 기존의 다른 제품에 비해서 매우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1~2년 사용하면 쉽게 파손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만큼 대체 수요도 커지겠지요.
사업적으로 성공만 하면 또 하나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에어태그(AirTag)로 분실물을 찾는 기술은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저희들이 잘 알고 있는 블루투스 기술, 그리고 비교적 신기술인 UWB(Ultra Wide-Band / 초광대역) 기술, 그리고 내 네트워크 찾기 (Find My Network) 기술이 있습니다.
1. 블루투스 기술
이 기술은 새삼스러울 것은 없습니다. 무선 이어폰 등에 많이 사용되는 블루투스 기술이 적용되어 블루투스 신호가 닿는 거리에 있는 에어태그를 찾는 것입니다.
아이폰(안드로이드폰도 대응됨)으로 찾기 기능을 선택하면 블루투스 신호를 받은 에어태그(AirTag)안의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도록 되어 있는 형태입니다.
2. UWB 기술
"정밀 탐색 기능"으로 명명되어 있습니다.
아이폰 11부터 UWB(Ultra Wide-Band) 칩셋이 탑재되어 있어 그 이후 모델부터 지원을 하는 기능입니다.
UWB는 블루투스와 같이 비교적 짧은 거리에서 약 1인치 이내의 오차 범위로 위치 인식을 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에너지 소모량도 적고요. 그래서 향후 자동차 스마트키의 대용 기술로 많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요.
이 기술을 활용하여 위의 블루투스보다는 좀 더 정밀하게 분실물의 위치를 탐색할 수 있습니다.
3. 내 네트워크 찾기 기술
위에서 말씀드린 블루투스와 UWB 기술의 경우는 매우 실용적인 범주입니다.
에어태그를 활용할 때 대부분 이 경우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비교적 단거리 (약 10미터 이내)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애플이 2010년에 "내 아이폰 찾기"기능을 발표하면서 만든 아이폰 네트워크를 이용하면 이야기가 좀 달라집니다.
내 아이폰 찾기는 전 세계 10억대의 아이폰을 서로 연결하여 통신망을 만든 네트워크입니다.
에어태그(AirTag)가 이 네트워크에 쉽게 연결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이 기능을 활용하면 아주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위치 추적이 가능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분실 모드를 활용하면 이용이 가능합니다.
워낙 간단한 제품이다 보니 위의 내용들 외에 제품 설명서에 별 내용이 없네요.
아래와 같이 배터리 수명, 내수성들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온라인으로 구입 시 각인 서비스가 된다고 합니다.
이 부분이 재미있습니다. 외관에 부착하는 제품이므로 디자인으로 부가가치를 확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애플 홈페이지에 에르메스 (Hermes)와 콜라보한 제품이 올라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에르메스 에디션 가격, 깜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