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화, 수, 목, 금.... 퇴직 전에는 매일매일이 회의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직장 생활이라는 것이 하루에도 몇 차례, 결론도 없는 회의의 연속입니다.
'잘 되는 회사는 회식을 자주 하고 안 되는 회사는 회의를 자주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아마 대부분의 회사는 잘 안 되는 가 봅니다.
퇴직 후에는 당연히 이 끔찍한 회의들은 사라졌습니다. 그 빈자리에 취미 생활이 상쾌하게 들어와 앉았습니다.
퇴직 5개월 차, 제 일상은 대충 이렇습니다.
○월요일 : 수채화 수업과 펜 드로잉 연습
○화요일 : 한강 자전거 라이딩
○수요일 : 독서
○목요일 : 아내와 함께하는 날
○금요일 : 새로운 것 배우기 (외부 강의 등)
이것들을 최근 재미를 붙이고 있는 펜 드로잉으로 한번 표현해 봤습니다.
월요일은 수채화 수업을 3시간 듣고, 시간 내서 펜 드로잉(Pen Drawing)도 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이 충만한 작업입니다. 재능은 없는 것 같아 큰 기대는 안 하지만 평생 반려 취미로 같이 가볼 생각입니다. 창조 작업이고 손도 많이 움직이니 뇌 건강에도 좋다고 합니다.
종이 값만 있으면 되므로 비용도 별로 들지 않는 장점도 있습니다.
아래는 최근 그린 그림 중의 하나입니다.
화요일은 자전거 라이딩을 하는 날입니다.
위의 수채화 그리기가 새로 시작한 취미라면 자전거 라이딩은 꽤 오래된 취미입니다. 국내외에서 많이 즐기다보니 제 시그니쳐 취미 활동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열정을 동료들도 인정해 주어서 자전거 관련된 일이나 궁금증이 있으면 저를 많이 찾았습니다 ^^. 그러다가 최근 몇 년 좀 시들해졌는데 이제 시간도 많은 만큼 다시 라이딩의 즐거움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감성과 운동을 했으니 수요일에는 지식 충전을 하는 날입니다.
집에서 걸어서 40분 거리에 썩 마음에 드는 깔끔한 도서관이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좋고 멋진 도서관이 주위에 있다는 것이 책 읽기를 좋아하는 제게는 큰 행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 구애받지 않고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고 다시 걸어서 집으로 돌아옵니다.
목요일은 제 베프인 아내를 위해 온전히 할당하는 날입니다.
같이 전시회나 영화 관람, 혹은 새로 생긴 카페 탐방 등으로 하루를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전통 시장에서 식재료를 사와서 맛있는 스페셜 음식을 만들어 먹습니다.
저녁까지 외식을 하는 것은 은퇴 생활자에게는 좀 부담이 되거든요^^. 그리고 부부가 같이 요리를 하는 것은 좋은 추억 쌓기가 된답니다.
금요일은 새로운 것을 배우는 날로 정해 두고 있습니다.
외부 강의를 듣거나 지인을 만나는 날입니다.
아직은 비정기적인 일과인데 향후 커뮤니티 등에 참석해서 정기적인 활동을 해 보려고 계획 중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것들을 재능 기부를 하면서 교류의 폭을 넓혀 가려고 합니다.
위의 정기적인 취미 활동들 외에 유튜브 영상 제작, 블로그 글쓰기, 캠핑, 차박 여행 등등,,, 여러 가지 취미들을 다양하게 즐기고 있답니다.
은퇴 이후에는 개인 시간이 많아집니다. 이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취미를 많이 개발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퇴직 후에 새롭게 배워가도 좋겠지만 관심 있는 분야 정도는 미리 정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