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소랜 은퇴 연구소

안양에는 좀 아쉽게도 대기표를 받아 기다려 가면서 먹는 맛집이 그렇게 많지가 않다.

그래서 그런지 TV에 "생활의 달인"과 같은 프로그램에 소개되는 음식점도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내가 아는 범위에서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 댓글로 맛집 추천해 주시면 감사 감사 ^^.)

 

그런데, 안양에도 여름철이 되면 대기표를 받아 몇십 분씩 기다려야 겨우 입장할 수 있는 음식점이 있다. 우리 부부는 기다리는 걸 잘 못하는데도 참을성 있게 대기표를 받아 들고 얌전히 기다렸다가 이 음식점의 시원한 밀면을 음미하기를 좋아한다.

바로 안양 아트센터 바로 앞에 있는 "가야 밀면"이다.

 

안양 아트센터 전경

 

위치

 

위치는 그냥 안양 아트센터를 찾아오면 된다.  차를 타고 오면 안양 아트센터를 네비에 찍고 와서 여기에서 파킹을 하면 된다. 밀면집은 작은 식당이라서 자체 주차장은 없고 이웃 상가 주위에 세워야 하는데 자리잡기가 마땅찮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그냥 아트 센터 주차장에 속 편하게 주차를 한다.
식사할 정도의 시간이면 주차비 1,000원이면 된다.

 

만일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한다면, 1호선 명학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면 된다.

 

 

 

음식점 개략

 

이 집은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아주 소박한 규모의 음식점이다.

바깥 모습도 여느 작은 식당 같은 분위기이고 실내 내부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20~30명 정도가 정원일 것 같다.

(보통 2명 정도의 종업원이 서빙과 계산을 다 하는 규모)
모두 좌식 식탁에 앉아 식사를 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을 안 가리고 손님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식당을 확장하거나 리모델링을 하지 않는 걸 보면 사장님의 철학이 남다른 것 같기도 하다. 

 

골목길의 순박한 식당 같은 가야 밀면 간판

 

메뉴

 

밀면집이므로 밀면이 주종이다.

내가 지켜본 바로는 손님들의  99%는 밀면을 주문한다. 칡냉면은 아주 드문 것 같다.

취향에 따라 물 밀면과 비빔 밀면을 선택하면 된다. 가격은 보시는 것처럼 저렴한 편이다.  작년 초까지 6,000원이었는데 그 후에 1,000원이 인상되었다.

그리고 왕만두도 있다.

 

 

물 밀면과 비빔 밀면

 

밀면은 밀을 원료로 만든 냉면이다. 원조 이야기는 여러 설이 있지만 음식점에 있어서 원조라는 단어의 공신력이 떨어져 버린 지 오래여서 조사해 보는 것도 큰 의미가 없는 일이 되어 버렸다.

아무튼, 고향이 부산이신 분들은 부산 가야동의 가야 밀면에 대한 향수가 크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오늘은 아직 3월인지라 설마 하고 들어섰는데 대기표를 주면서 밖에서 기다리란다. ㅠㅠ

다행히 2번이어서 5분 정도 기다리다 입실했다.

 

 

우리 부부는 이 집에 가면 "물 밀면", "비빔 밀면", 그리고 왕만두(3개)를 시킨다.
물론 물 밀면과 비빔 밀면을 반반씩 나눠먹기 위한 대단한 전략이 숨어 있다 ^^.

 

내가 놓아하는 비빔 밀면 

 

아내가 좋아하는 밀 냉면

 

마지막 1개는 꼭 내 차지가 되는 왕만두

 

맛은 뭐라고 할까? 
밀로 만든 생면이어서 쫀득한 식감이 살아있다. 그리고 육수가 비법이라고 하는데 한방의 맛과 약간 전통적인 간장의 맛이 어우러진 듯한 특이한 맛이 느껴진다.  그리고 역시 냉면의 시원함이 최고이다.

 

나의 주관적 판단이지만 냉면은 거품이 많은 음식 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잘하는 집과 그렇지 않은 집의 차이가 큰 음식이고, 문제는 잘하는 집이 그렇게 흔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야 냉면은 실망한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우리 부부의 기대를 항상 채워 준다.

 

그래서.....

 

아래처럼,  클리어 시켜버렸다. ^^

 

 

입맛을 잃었다고 생각될 때,

운이 나쁘면 밖에서 한 20분 기다릴 수도 있지만. 

용기를 가지고 안양 아트센터 앞 가야 밀면에 한번 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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