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소랜 은퇴 연구소


스마트폰의 네이버 앱에 가끔 "알림"이 뜹니다.

내용을 확인해 보면 네이버 카페 (은퇴 후 50년)에 쓴 제 글에 댓글이 달렸다는 내용입니다.

대부분의 댓글은 제 글에 대한 감사의 인사입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거의 1년 전에 썼던 글인데 꾸준히 이런 댓글 알림이 뜬다는 것입니다.

하루에서 수 백 건이 넘는 새로운 글이 올라오는 카페에서 1년 전에 쓴 제 글은 아마 수 백 페이지 뒤쪽에 아카이브 되어 있어 찾기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누군가 퇴직과 은퇴에 대해서 구체적인 정보가 필요해서 끈기 있게 검색을 해서 제 글을 찾아낸 것이 아닐까 하고 가볍게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그 카페를 방문해서 여러 메뉴를 뒤지던 중에 큰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제 글이 이 카페의 "역대 베스트 글" 카테고리에 올라와 있고, 그것도 2번째 페이지 중간쯤에 리스팅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것으로 제 궁금증이 해결되었습니다.

카페 회원님 중에서 은퇴와 퇴직에 관한 실질적인 정보가 필요한 분은 "역대 베스트 글"을 찾아 한번 읽어 볼 것이고, 그 와중에 제 글을 발견하고 읽어보고 댓글을 단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1년 전에 쓴 글임에도 불구하고 가끔 댓글이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온라인에는 정보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 같이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이들이 서로 균형을 맞춰야 건전한 온라인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유지되겠지요. 건전한 생태계 안에서는 서로가 서로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적극적으로는 정보 소비자가 정보 생산자로 거듭나는 것이고, 소극적으로는 정보 생산자가 제공한 정보에 대해 정중한 감사를 표하는 댓글로 반응하는 것이 되겠지요.

 

복잡한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했다거나, 혹은 길거리에 무심히 떨어져 있는 휴지를 한 장 줍는 것,,, 저희 같은 소시민이 그 사회에 제공할 수 있는 선한 기여가 되겠네요.  

온라인 세상에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아마 이와 유사한 일이 아닐까 싶네요...^^...

댓글은 자리을 양보받은 분의 가벼운 목례 같은 것이 되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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