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소랜 은퇴 연구소


이번 주 아내와 서울 한나절 나들이는 "경의선 숲길 산책"이었습니다.

 

서울 공덕역에서 홍대입구까지... 말만 들어도 힙한 동네이죠.

서울과 신의주를 잇던 경의선 중에서 서울 구간이 지하화 되면서 철로 주변을 숲길 산책 코스로 만든 곳입니다.

연남동에서 원효동을 잇는 총 6.3Km 구간인데, 이날 저희 부부는 공덕역에서 출발해서 홍대입구까지 약 4Km 구간을 쉬엄쉬엄 걸었습니다. (위 지도의 반대 방향)

 

12시경에 공덕역에 도착해서 간단히 점심 식사를 하고 설렁설렁 산보 모드로 걸어 약 3시경에 홍대입구역에 도착...

멋진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고,, 서울에서 가장 핫한 동네인 젊음의 거리 홍대입구를 한 시간 정도 돌아보다가 귀가했습니다. (은퇴 동기모임을 매월 한번씩 홍대입구역에서 하기 때문에 이 동네는 제게는 아주 친숙한 곳이 되었음..^^)

많은 구간들이 이렇게 숲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짙은 나무 그림자가 드리워져 낮에 걷기에도 큰 부담이 되지 않았습니다.

안양천이 저희들 일상 걷기 코스인 것처럼 이 동네분들은 경의선 숲길이 일상 걷기 코스인 듯,,, 많은 분들이 가벼운 차림으로 산보를 즐기시고 계시더군요.

 

 

산책길 주변에는 이렇게 예쁜 식당이나 카페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특징이라면 철로 주변의 주택가였던 탓에 주택들이 규모가 작아서 리모델링한 가게들도 아기자기한 사이즈가 많았습니다.

 

 

옛날 건널목의 감성이 묻어나죠... ^^

잠시 철도와 관련된 옛날 이야기들을 이야기하며 추억에 잠겼습니다.

 

 

어렸을 적에 많이 해 봤던 것인데... 아내는 여전히 중심을 잘 잡고 걷네요.^^

이 철로를 따라가면 어디에 도착할까요?  우리의 어린 시절에 닿을 수 있을까요?

 

 

와우산로 32번길은 "땡땡거리"로 불린다고 합니다.  기차가 지나갈 때 건널목에서 차단기가 내려지고 "땡땡"소리가 드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음악과 미술로 대표되는 지금의 홍대문화의 발원지라고 합니다. 이 거리에는 국내 인디밴드 1세대들이 연습하던 허름한 창고와 배고픈 예술가의 작업실이 많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홍대입구역에 도착해서 커피 한잔을 하며 우리 부부는 수다 삼매경....저는 남들 앞에서는 말을 잘 못하는데,,, 와이프 앞에서는 이상하게 말이 많아지는 연구 대상입니다.^^

 

참고로 경의선 숲길과 홍대입구역이 만나는 곳이 경의선 책거리라고 합니다.

책과 관련하여 다양한 시설물과 체험 시설이 있는데 운영이 되지 않는 곳도 꽤 있더군요... 저희들은 그냥 Pass..

 

한나절 지하철 데이트로 적당한 경의선 숲길 산책... 계절에 따라 한 번씩 다녀와도 좋은 곳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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