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이제 블로그 운영 한 달을 갓 넘긴 생초보 블로거로써의 주관적인 생각이라는 것을 전제합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것은 어떤 것을 결론 내리기에는 제 데이터의 모수가 터무니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시점에 이런 일들을 기록해 두는 이유는 제가 훗날 온라인 세상과 블로그에 대해서 어떤 결론을 시도할 때에 역사성을 갖춘 데이터들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블로그, 특별히 티스토리를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작은 참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딱 일주일 전에 네이버와 구글에 사이트 등록을 했습니다.
네이버는 네이버 웹마스터, 구글은 서치 콘솔을 통해서 사이트 맵과 제 사이트 URL을 모두 등록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정도 구글과 네이버에서 제 블로그의 글들이 검색되는지 유심히 살펴 보았습니다.
최근 제가 쓴 포스팅 중에서 아래 포스팅이 유입수가 많아서 여기에 사용된 키워드를 검색해 보는 방법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2020/03/08 - 팬데믹 (Pandemic)과 에피데믹(Epidemic), 그리고 엔데믹(Endemic)
이글에서 제가 강조한 키워드는 팬데믹, 에피데믹이었습니다.
일단 각각의 키워드의 인기도를 확인하기 위해서 네이버의 검색량을 참고했습니다.
-팬데믹 : 518,900 (PC 검색량), 1,342,800 (모바일)
-에피데믹 : 3,890 (PC 검색량), 12,700 (모바일)
"팬데믹"은 코로나19 이슈로 이미 메가 키워드가 되어 있는 상황이라 제 블로그가 경쟁할 키워드는 아니어서 포기를 하고, "에피데믹"도 좀 버겁기는 하지만 이 키워드를 기준으로 다음 (카카오), 네이버, 구글을 한번 비교해 봤습니다.
다음(모바일)의 경우에 "에피데믹"이라는 키워드는 백과사전 -> 통합 웹 순서로 검색 결과가 보이고 통합 웹의 최상위에 제 포스팅이 노출되었습니다.
카카오톡 (모바일)에서 "#" 검색 결과도 다음과 동일하게 나타났습니다. 이것으로 보건데 다나와 카카오톡은 동일 검색엔진과 디스플레이 로직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저도 놀랬습니다.
물론 네이버와 다음의 점유율이 거의 10:1로 차이가 납니다. 그것을 고려하더라도 아직 포스팅의 숫자가 100개도 안 되는 신생 블로그에게는 큰 행운인 셈입니다.
특히 제 짧은 생각이지만 카카오톡이 메시지 기능에서 정보와 쇼핑의 플랫폼으로 기능을 확장하고 있어서 다음과 카카오톡에서의 이 같은 선방은 막 티스토리를 시작한 저같은 새내기들에게는 희망의 불씨가 되는 셈입니다.
구글에서 "에피데믹"이라는 단순 키워드로 제 글을 검색해 본다는 것은 매우 지난한 일 (아마도 수백 페이지를 넘겨야 보일 듯 ^^) 일 것 같아서 "에피데믹"과 제 블로그 이름인 "숙면의 아침"을 조합해서 "에피데믹 숙면"으로 검색을 해 봤습니다.
아래는 검색 결과입니다. 8번째에 노출되었습니다.
상당히 선방한 결과입니다.
그러나 8번째 노출되었다는 것보다 고무적인 이야기는 구글 검색 엔진이 제 블로그를 정상적으로 크롤링 (Crawling)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입니다.
이것이 지난주에 구글 서치 콘솔 (Google Search Console)에 등록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블로그를 시작하고 한 달이 지나서 자연스럽게 구글 검색 엔진에 노출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구글이 제 블로그의 존재를 알고 있고 평등하게 대접받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은 블로거한테는 큰 힘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구글은 단연 점유율 1위의 최고 검색 엔진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인기 키워드로 상위 노출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러나 꾸준히 좋은 글을 쓰면서 기다리면 되기 때문에 큰 지원자를 얻은 느낌입니다.
다음은 네이버로 한번 가 보겠습니다.
네이버 역시 구글과 동일하게 "에피데믹 숙면"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아래는 검색 결과입니다.
웹사이트 영역에서 4번째에 노출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 링크 내용입니다. 에피데믹이 들어있는 페이지가 아니라 제 블로그 메인 페이지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네이버 웹마스터에 등록을 했기 때문에 일단 제 사이트의 존재는 네이버가 인지를 했지만 상세 페이지 내용까지 구체적으로 크롤링 (Crawling)을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이를 표시해 주는 것은 상당히 보수적인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 봅니다.
다시 말해서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는 네이버의 폐쇄성의 한 단면을 앞서 구글의 경우와 비교해서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검색 엔진이라면 이런 폐쇄성을 갖고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글에게 동일한 기회를 주어줘야 그 검색 엔진의 확장성이 보장되고 미래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네이버 스스로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습니다. 온라인이라는 생태계에서 생태계의 구성원들이 네이버를 위해서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을 포기했을 때 경쟁자에게 밀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아래 사이트의 글이 이 사실을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http://www.economicsmagazine.kr/news/articleView.html?idxno=9410
제가 이런 말을 하기에는 주제넘지만 네이버가 갈라파고스의 길을 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네이버가 다음과 경쟁하던 시대가 아니라, 네이버가 구글과 경쟁해야만 하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 글의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제 막 티스토리를 시작한 입장이라서 데이터의 모수가 부족합니다. 앞으로 이번 주제의 것을 주기적으로 계속 모니터링해 나가면서 데이터를 확보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