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소랜 은퇴 연구소


최근에 지인분이 바리스타 자격증 공부를 하신다고 합니다.

재미있을 것 같아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누며 들어보니 필기시험을 치는데 온라인으로 집에서 시험을 본다고 합니다.

결국 오픈북으로 시험을 본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가끔 보면 이렇게 원격 온라인으로 시험을 보는 자격증 시험이 꽤나 있는 것 같습니다.  

시험을 치면서 쉽게 "Ctrl+F"로 자료검색해서 답안을 적을 수 있도록 PDF 교재를 판매하며 홍보하는 데도 있더군요.

 

어떻게 보면 합격자를 양산하는 시스템입니다.

이렇게 딴 자격증으로 전문가의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부분입니다.

 

민간자격증은 "민간자격정보서비스" 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한데, '바리스타'로 검색을 해 보면 현재 등록되어 있는 것만 해도 "477 건"이나 됩니다.  한마디로 난립해 있다는 느낌입니다.

 

 

이렇게 민간 자격증이 많은 것은 개인, 법인, 단체라면 누구라도 민간자격을 만들어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등록절차만 거치면 되므로 자격증이 매우 쉽게 양산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현재 등록되어 있는 민간자격증이 아래에 보시는 것처럼 5만 개가 넘습니다. 

일단 민간자격증을 등록하면 1년에 12,000원(군 단위) ~ 40,500원(인구 50만 이상의 시)의 면허세만 내면 등록이 유지됩니다.

 

이렇게 민간자격증이 우후죽순처럼 양산되는 이유는 무얼까요?

네,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 지불하는 유료 강의료, 시험 응시료, 자격증 발급비 등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모든 자격증 발급기관이 이렇게 자격증 장사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전문성을 인증받을 시스템과 역량을 갖춘 발급기관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자격증들도 많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은퇴자들 가운데서 자격증을 수집하듯이 여러 자격증을 따시는 분들을 가끔 만나게 되는데, 이것을 통해 취업을 하거나 특별한 전문성을 인정받는 사례는 생각보다 드문 것 같습니다.

 

잘못하면 자격증 장사를 하시는 분들에게 손쉬운 호갱이 될 수 있으므로, 자격증에 도전하실 때는 자격증의 유용성을 꼼꼼히 따져보는 선구안을 갖춰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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