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유석작가의 "개인주의자 선언"이라는 책을 읽다가 처음으로 데이의 "세 황금문"이란 용어를 알게 되었습니다.
데이는 베스 데이(Beth Day, 1820~1899)라는 미국 여성 작가라고 하는데 그렇게 유명한 분이 아닌지 Wiki에도 올라와 있지 않고 인터넷에도 사진을 찾을 수 없네요.
세 황금문은 영어로는 "The three gates of gold"라는 표현인데 아래와 같은 내용입니다.
우리가 말을 하기 전에 반드시 3개의 문을 거친 후에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이죠.
1. 그것이 참말인가?
2. 그것이 필요한 말인가?
3. 그것이 친절한 말인가?
"개인주의자 선언"에서 판사였던 작가는 이런 예를 듭니다.
"우리는 흔히 첫 번째 질문만 생각한다. 살집이 좀 있는 사람에게 '뚱뚱하다'라고 말하는 것이 거짓은 아니다. 그러나 참말이기는 하지만 굳이 입 밖에 낼 필요는 없는 말이다. 사실 필요한 말이 아니면 하지 말라는 두 번째 문만 잘 지켜도 대부분의 잘못은 막을 수 있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필요없는 말로 남에게 상처를 주며 살아가고 있는지...
더 나아가 진심으로 친구의 비만을 걱정해 충고를 하고 싶다면 말을 잘 골라서 '친절하게' 해야 한다.
옳은 충고도 '싸가지 없이'하면 상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진심이 담긴 말이라고 해도 배려심 없이 내뱉으면 그것이 진실이기 때문에 상대에게 더 깊은 상처를 줄 수도 있다"
작가가 재판한 사건 중에, 온순하고 소심하던 남편이 아내를 살해한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서로 40년을 함께 한 부부였는데 사소한 말다툼 중에 아내가 남편에게 '개눈깔'이란 말을 했다고 하네요. 어렸을 때에 사고로 한쪽 눈을 잃고 모진 놀림에 시달려왔던 남편에게 이 말은 급소를 찌르는 흉기가 되고 말았던 거죠."
요즈음은 가짜뉴스도 많고 이념에 대한 견해 차이도 심한 새태입니다.
말 한마디에 그동안 쌓아왔던 모든 것을 무너질 수 있는 위태하고 위험한 세상입니다.
성경 잠언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입과 혀를 지키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환난에서 보전하느니라"
말 수를 줄이고 또 말을 하려고 할 때는 데이의 세 황금문을 한번 떠 올려본 후에 필요한 말, 친절한 말을 골라 사용해야 하겠습니다.
특히 이전에는 과묵했던 남성들마저 나이가 들면 여성호르몬 증가 탓인지 점점 잔소리가 많아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를 포함한 은퇴세대 남성들,,,"데이의 세 황금문" 가슴에 담아 두어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