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은소랜 가족님들...
오늘은 우리 일상생활과 깊은 연관이 있는 재미있는 심리학 개념, Peak-End Rule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이 법칙이 무엇인지, 어떤 사례들이 있는지 , 그리고 어떻게 우리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가볍게 풀어 보겠습니다.
Peak-End Rule은 노벨상 수상자인 심리학자 다니엘 카너먼(Daniel Kahneman)과 그의 동료 아모스 트버스키(Amos Tversky)가 제안한 이론이에요. 이 규칙은 사람들이 어떤 경험을 평가할 때, 그 경험 전체를 평균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강렬한 순간(peak)과 마지막 순간(end)을 중심으로 기억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규칙은 특히 우리의 기억이 얼마나 주관적이고 선택적인지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긴 여행 중 대부분의 시간이 즐거웠지만, 한 순간의 불쾌한 경험이나 여행 마지막 날의 불쾌한 일로 인해 그 여행 전체에 대한 기억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어요.
위와 같은 이유로 Peak-End Rule은 고객 경험 (User Experience)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고객경험 디자인에 많이 활용되죠, 몇 가지 사례를 들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디즈니랜드: 디즈니랜드는 이 규칙을 잘 활용하는 대표적인 곳이에요. 놀이기구를 탈 때 가장 짜릿한 순간(peak)을 경험하게 하고, 파크를 나설 때 환상적인 퍼레이드나 불꽃놀이(end)를 통해 방문객들이 좋은 기억을 가지고 돌아가도록 하죠.
병원: 병원에서도 환자 경험 개선에 이 규칙을 활용해요. 긴 치료 과정 중 고통스러운 순간을 최소화하고, 마지막 순간을 긍정적으로 마무리하려는 노력이 중요하겠죠. 예를 들어, 치료가 끝난 후 따뜻한 말 한마디나 작은 선물이 환자에게 큰 위로가 될 수 있어요.
영화와 드라마: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클라이맥스(peak)와 결말(end)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가장 감정적으로 몰입하게 만드는 순간과 멋진 결말이 기억에 남기 때문에 관객들은 그 작품을 오랫동안 기억하게 되죠.
레스토랑: 좋은 레스토랑에서는 식사의 절정을 만드는 특별한 요리(peak)와 함께, 식사의 마지막에 제공되는 디저트나 서비스(end)로 손님들의 만족도를 높이죠. 이렇게 하면 손님들은 그 식당을 다시 찾게 됩니다.
이제 이 규칙을 일상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살펴볼까요?
여행 계획하기: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하이라이트'를 만들어보세요. 멋진 관광지 방문이나 특별한 식사 경험 등이 될 수 있겠죠. 그리고 여행의 마지막 날을 멋지게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해요. 마지막 날 좋은 기억을 남기면 그 여행 전체가 더 즐겁게 기억될 거예요.
이벤트 기획하기: 생일 파티나 결혼식 같은 이벤트를 기획할 때, 피크 순간을 만들어보세요. 예를 들어, 깜짝 퍼포먼스나 특별한 연설 등을 준비하면 좋겠죠. 그리고 이벤트의 마무리도 잊지 마세요. 감사 인사나 멋진 피날레로 끝내면 그 이벤트는 오래도록 좋은 기억으로 남을 거예요.
일상생활: 평범한 일상에서도 적용할 수 있어요. 하루 중 가장 즐거운 순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보세요. 그리고 하루의 끝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마무리하면 그 하루가 더 긍정적으로 기억될 거예요.
저는 어떤 모임에 나가서 자기소개를 하거나 강의를 할 때, 이 법칙을 활용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중간에 강렬한 인상을 주는 Peak지점을 넣거나, 아니면 마지막에 또렷한 End 포인트를 넣습니다. 그러면 전체적으로 좀 허접한 내용이어도 임팩트 있는 소개가 되더군요.
Peak-End Rule은 우리의 기억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심리학 개념이에요. 우리의 경험을 더 즐겁고 긍정적으로 기억하기 위해 이 규칙을 잘 활용해 보세요.
작은 변화로도 우리의 일상을 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