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챗GPT를 켜고 대화를 나누거나, 지브리풍 이미지를 만들어보고,
동영상을 생성하는 행위 하나하나가
어쩌면 지구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것 말이죠.
실제로 최근 AI 사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챗GPT를 활용한 이미지 생성, 영상 제작 같은 창작 활동은
세계적으로 하나의 ‘문화 현상’처럼 퍼지고 있고,
심지어 오픈AI의 CEO인 샘 알트먼(Sam Altman)이 “지브리풍 이미지 생성은 자제해달라”는
말을 할 정도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쯤 되니 궁금해졌습니다.
우리가 AI를 쓸 때마다 발생하는 전력 소비, 그리고 그로 인해 나오는 탄소 배출량은 과연 얼마나 될까?
더 나아가, 이러한 AI 기술의 확산이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심각할까?
이와 관련해 IMF(국제통화기금)는 최근 의미 있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주된 결론은 이렇습니다.
“AI 기술이 가져올 경제적 이득이, 에너지 소비로 인한 환경 비용을 상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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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의 핵심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AI는 글로벌 생산성을 매년 0.5% 가량 높일 수 있다.
이는 경제 전반에 막대한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노동 시장과 산업 구조를 재편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2) 하지만 탄소 배출량도 함께 증가할 것이다.
AI로 인해 전 세계 전기 수요는 2030년까지 3배 이상 증가해
약 1,500테라와트시(TWh)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현재 인도의 전기 소비량과 거의 같고,
같은 기간 동안 전기 자동차에 대한 예상 수요보다 1.5배 더 높습니다.
IMF는 현재 에너지 정책에 따라 AI가 강력하게 도입되면
2025년에서 2030년 사이에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1.2%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경제적 이익이 환경적 비용보다 크다.
AI를 통해 창출되는 부가가치, 업무 효율화, 의료·교육 접근성 개선 등은
국가 생산성 향상을 이끌며, 결과적으로 국가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요소가 된다는 평가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전제는 하나입니다.
AI가 무조건적으로 이로운 기술은 아니라는 점.
환경 부담은 분명히 존재하며, 그것을 어떻게 줄일 것인지에 대한 대비책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IMF는 정책적 제안도 함께 내놓았습니다.
•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 개선
• 재생에너지 기반 AI 인프라 확충
• 탄소 배출에 대한 규제와 감시 체계 강화
이쯤 되면 우리도 고민해보아야 합니다.
기술은 이제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저처럼, 은퇴 이후 새로운 배움과 창작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에게도 AI는 매우 매력적인 도구입니다.
하지만 그 편리함이 미래 세대에 ‘환경 부채’로 남지 않도록, 우리는 현명한 사용자가 되어야 합니다.
‘AI는 그 자체로 답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AI를 어떤 기준과 태도로 활용하느냐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