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소랜 은퇴 연구소

아내가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다고 합니다.

 

동해안 쪽에 호텔이나 펜션을 예약할까 하고 생각하다가 저희 부부가 좋아하는 손쉬운 방법으로 여행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영동 고속도로를 탔습니다.

 

내비게이션의 행선지는 "강릉 순긋 해변"입니다.

 

 

 

 

휴게소에서 쉬었던 시간을 포함해서 4시간 만에 순긋 해변에 도착합니다.

 

해는 어느새 기울어서 어두운 밤입니다.

 

멀리 바닷가에서 파도가 쉼 없이 하얀 포말을 쏟아 냅니다.

 

오랜만에 듣는 파도 소리가 너무 좋습니다.

 

그렇게 밤새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잠을 청합니다.

 

꿈결 너머로 파도 소리가 쉼 없이 이어집니다.

 


 

이제 우리 부부는 이런 여행에 굳이 해돋이를 보려고 애를 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아마 세월이 그렇게 만들었나 봅니다.

 

해는 어느새 중천에 떴고 가끔 바다새의 조잘 거림이 들립니다.

 

트렁크 창 너머로 한 없이 넓은 바다가 딱 수평선까지만 자신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날이 밝아도 바다는 하얀 포말을 인적이 없는 해변으로 쉼 없이 쏟아 내고 있습니다.

 

파도 소리도 변함이 없습니다.

 

그냥 바다를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습니다.

 

그냥 듣고만 있어도 좋습니다.

 

 

호텔 식당의 기름진 음식이 없어도 그냥 라면 한 개 끊여 먹고 돌아오는 이런 여행도 참 좋습니다.

 

순긋 해변이 폐쇄되거나 용도가 바뀌는 일 없어 지금처럼 그냥 그대로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이 해변을 이용하는 분들이 이 해변을 더 아끼고 깨끗이 이용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1박 2일의 강릉 순긋 해변으로의 짧은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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