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소랜 은퇴 연구소

어제 SBS 드라마 낭만 닥터 김사부2의 종영에 대한 남다른 소감을 기록했었다.

최종회의 제목이 "코이의 법칙"이었다.

 

김사부2 최종회 (제 16 부) : 코이의 법칙

 

이 "코이의 법칙"에 대해서 들어 본 분들 있을 것이고 처음 듣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코이는 일본어로 "鯉"를 가르키는데 우리말로는 "비단잉어"이다.

주로 문화 유적지나 관광지의 연못에서 관상용으로 키우는 어족이다.

 

이 비단잉어가 자라나는 환경에 따라서 크기가 달라진다는 것을 비유하여 "코이의 법칙"이라고 이른다.

대부분 아래와 같은 논조이다.

 

 

코이 (Koi)의 법칙, 출처 : 인터넷 블로그

 

코이 (비단잉어)는 어항에서 기르면 피라미가 되고 강물에 놓아두면 1미터가 넘는 대어가 된다는 예를 들면서, 사람도 꿈의 크기에 따라 인생의 성패가 갈린다는 교훈적인 가르침을 주기 위해서 인용되는 이야기이다.

 

과연 그럴까? 

사실과 다른 것이 많은 세상이라서 야후 재팬에서 "코이의 법칙, 鯉の法則"으로 검색을 해 보았다.

코이가 일본어이고, 이런 법칙이 있다면 일본 사이트에서 확인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아쉽게도 아래에서 보이는 것처럼 "코이의 법칙", "鯉の法則"은 없는 용어로 보인다.

연관 검색어로 보이는 단어는 주로 낚시 관련된 팁들과 같은 이야기 뿐이었다.

 

 

야후 재팬 검색 결과

 

그래서 비단잉어 (코이)가 이와 같은 성장 특성이 있는지를 확이해 보기 위해서 위키피디아를 검색해 보았는데 자세히 읽어 봐도 환경에 따라 성어의 크기가 5 ~ 120cm 정도로 차이가 난다는 이야기는 없었다.

 

비단 잉어 (코이)는 성어가 되면 일반적으로 1m 정도까지 자란다고 한다.

그런데 비단잉어의 생김새 (특히 색상)가 실내 어항에서 키우는 수 센티 크기의 금붕어 (Goldfish)의 생김새와 유사하기 때문에 이들을 같은 종으로 오해해서 만들어진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는 것은 비단잉어와 금붕어는 완전히 다른 종이어서 서로 교배는 할 수 있지만 이종 교배의 결과로 생겨난 후손은 생식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출처 : 위키피디아

 

맺으며,,,

 

아래는 김사부2 최종회에서 코이의 법칙과 관련된 대화이다. 진로를 묻는 차은재에게 김사부의 대답이다.


"어느 쪽이 더 의사다운가, 어느 쪽이 더 나은 인생인가,

어느 쪽이 더 가치있는 인생인가라고 나에게 묻는 것이라면 그것은 나로서는 판단할 수 없는 일이야..

 

인생이란 것...

그것은 남과의 비교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선택의 문제야.

 

분명한 것은 네가 어느 곳에 가든 잘해낼거야. 

네가 어떤 길을 가든, 어떤 선택을 하든 네 자신을 의심하지마."


이렇게 자신을 믿어 주는 스승이 있다면 그가 있는 곳에서 인생을 한번 걸어볼 만하지 않을까 ?

어쩌면 김사부가 있는 곳은 비록 다른 사람의 눈에는 작은 어항일지라도 실은 거대한 바다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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