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소랜 은퇴 연구소

최근에 차박이 유행입니다.

 

아래 구글 트렌드의 검색량 추이만 보더라도 1년 전에 비해서 검색량이 3배 이상을 증가했습니다.

저와 아내는 약 5년 전부터 차박 캠핑을 시작했습니다.

 

그때 마침 차량을 지금 몰고 있는 SUV로 바꾸었는데, 뒷좌석만 간단히 눕히면 평탄화가 되어 차량 뒷부분에 누울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지는 것을 발견하면서 차박 여행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빠져들기 시작했었죠.

 

 

어디 먼 여행지나 캠핑장에서 숙박을 하고 오는 것도 좋았지만 요새 유행하기 시작하는 차크닉 (=차박 + 피크닉의 합성어)의 형태로 가까운 곳에서 휴식을 취하다 오는 것에 재미를 붙였더랬습니다.

 

차박의 성지로 꼽히는 평창의 육백마지기 (밤 하늘의 쏟아지는 별구경이 백미)
차박의 소소한 세팅 (충주 삼탄 캠핑장)
여행을 하다가 그늘과 물소리 곳에서 차크닉 (평창 어디쯤...)

차박의 장점은 오지 차박지에서 무료로 조용한 여유를 즐기는 것인데, 최근에 차박 인구가 늘어나면서 소문난 곳에는 너무 많은 분들이 모여들어서 이제는 적당한 주차 공간을 찾기도 어려워지고 여러가지 민원들도 많아지면서 폐쇄되는 곳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랍니다.

 

특히 서울 근교는 이런 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9월의 높은 파란 하늘을 쳐다보면 가만히 집에만 있을 수 없어서 이번 주말에는 집 가까이 있는 캠핑장을 찾았습니다. 집(안양)에서 13km, 차로 2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곳입니다.

 


서울 근교 캠핑장 : 시흥 물왕숲캠핑파크 

 

물왕숲캠핑파크 위치 (Location)

시흥시의 물왕 저수지 바로 옆의 관모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와 제3경인 고속도로가 인접해 있어서 교통은 매우 편리합니다.

 

 

캠핑장 개요 (Layout)

관모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어서 캠핑 사이트들이 3단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캠핑장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개장을 했다고 하는데 데크 사이트, 파쇄석 사이트가 주를 이루며 몇 개의 카라반과 글램핑 사이트들이 있고 특이한 것은 시간제로 대여하는 바베큐 존도 있습니다.

 

아주 큰 규모의 캠핑장은 아니지만 캠퍼들의 다양한 수요를 수익모델로 만들어가는 비즈니스적으로는 성공적인 성과를 만들고 있는 캠핑장으로 보였습니다.

출처 : 물왕숲 캠핑파크 블로그

위의 사진에서 "ㄴ"자 갈색 지붕의 건물이 관리동이고 이 지역을 기준으로 사이트가 계단식으로 1단, 2단, 3단으로 배치되어 있더군요.

 

위로 올라갈수록 경치는 좋은 편인데 주차 환경은 좀 불편해 보였습니다. 

 

이번에 저희 부부가 자리 잡은 사이트는 파쇄석 33번 사이트로 차박이 가능하도록 널찍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저희들이 원하는 형태로 피칭이 가능했습니다.

 

부대시설 (Facilities)

 

부대시설은 주로 관리동에 입주해 있는데 관리실, 매점, 커피숖, 개수대, 화장실, 샤워실들의 설비가 세련되고 깨끗하게 갖추어져 있더군요. 

관리동 전경
코로나 경각심을 일깨우는 마스크를 쓴 견공 마스코트
레스토랑 화장실같은 분위기의 깨끗한 화장실
개수대
분리 수거대와 화로대 전용 개수대
입장시 발열 체크와 명단 작성

 

물왕숲 캠핑 파크의 장단점 

 

단점은 아무래도 서울 근교 캠핑장이다 보니 인원이 많이 붐빈다는 점일 것입니다.

특히 시간제로 대여를 해 주는 바베큐장은 수도권 캠핑장으로는 적절한 사업 모델인 것 같은데 주말에는 많은 방문객이 찾으니까 조용한 분위기에서 캠핑을 즐기기를 원하는 캠퍼들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좀 소란스러운 분위기가 아쉬운 측면이 있더군요.

 

그리고, 캠핑 사이트 (파쇄석, 데크) 요금이 5만원으로 다소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만 군포, 용인 등 서울 근교의 사설 캠핑장들이 대부분 이 정도 수준이므로 적정 가격대가 아닌가 합니다.

 

제 입장에서 캠핑장 요금뿐만 아니라 왕복 교통비를 고려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해 보면 나쁜 선택지는 아닌 듯해  보입니다.

 

아래 표는 재미 삼아 최근 다녀온 남양주 캠핑장과 코로나 이전에 자주 갔던 충주 목계 솔밭과 교통비를 한번 비교해 본 것입니다.

 

거리와 교통비 관련 데이터는 네이버 네비값을 참조하였음.

남양주 캠핑장은 4만원으로 캠핑 요금이 1만원 저렴한 반면에 교통비를 고려하면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무료 사이트로 충주시가 운영하는 충주 목계 솔밭의 경우도 왕복 교통비가 4만원 정도 들어가므로 물왕숲캠핑타운과 비교하면 많이 싼 것도 아닌 듯합니다. ^^

 

금전적인 것 외에 오고 가면서 몇 시간씩 운전으로 소비해야 하는 시간을 생각하면 20분 만에 쉽게 갈 수 있다는 부분은 저에게는 큰 메리트이고 장점이 되는 것 같습니다.

 

후보 캠핑장 리스트에 올려놓고 가끔씩 다녀 올 생각입니다.^^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kakaoTalk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