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소랜 은퇴 연구소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확산되기 시작하던 시기에 반려동물에 의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보도되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커졌던 적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그러한 뉴스가 더 이상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 아마 거짓 뉴스였거나 과장된 보도였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와 반대되는 흥미로운 뉴스가 있어 소개드립니다.

 

개(Dog)가 코로나19 확진자를 판별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소식입니다. 

 

핀란드 헬싱키 공항에는 코로나19 감염자를 검출하는데 체온 판별기가 아니라 훈련된 코로나 탐지견들이 투입된다고 합니다.

개들이 암, 말라리아와 같은 질병들을 탐지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개들이 질병을 탐지하는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규명되지 못했지만 개들이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냄새를 식별함으로써 각기 다른 질병들을 구분해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간은 약 5백만 개의 후각 수용체를 갖고 있는 데에 반하여 개들은 2억 5천만 개를 갖고 있어서 우리보다 약 10,000배 더 정확한 후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 능력은 올림픽 수영장 20개 크기의 물에 떨어뜨린 액체 한 방울의 냄새를 맡을 수 있는 능력입니다.

헬싱키 대학교 수의학 연구실에서는 올해 초부터 개들에게 코로나19을 탐지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시켜왔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올해 5월에 소변 샘플에서 코로나19을 감지하는 데 성공했다는 보고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 훈련은 더욱 진전되어 땀 냄새로 코로나19 감염자를 탐지하는 것이 가능해져서 헬싱키 공항에 시험적으로 투입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헬싱키 대학교 Helsinki University

이들이 진행한 사전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거의 100%의 확률로 코로나19를 탐지해 냈으며 심지어 증상이 나타나기 며칠 전의 환자들도 식별을 해 내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이들을 이용하면 기존의 장비를 이용한 방식에 비해서 비용과 속도면에서 훨씬 저렴하고 심지어 빨리 코로나19를 탐지해 낼 수 있습니다.

 

단, 스크리닝 하는 과정은 우리가 생각하듯이 마약 탐지견이 공항 주위를 훑으면서 마약 소지자를 찾아내는 것과 같은 방식이 아니라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티슈로 자신의 몸을 닦아서 그것을 컵에 넣어 제출하면 훈련된 개들이 별도의 장소에서 그 냄새를 맡아서 코로나19 감염자를 찾아내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이 정확도를 높이고 또한 코로나19 감염자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 장점도 있다고 하네요...

코로나 탐지견의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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