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소랜 은퇴 연구소

얼마 전에 보졸레 누보 (Beaujolais nouveau)에 관한 글을 쓰면서 갑자기 이전에 자주 들렀던 와인 가게가 생각났습니다.  니꼴라(Nicolas)라는 곳인데 와인 소매 체인점입니다. 

오늘 자료를 찾아보니까, 1822년에 한 와인 전문가에 의해서 파리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고 하네요.

계산을 해보면 내년이면 200년이 됩니다.  200년 전통의 와인 소매 체인입니다.
지금은 프랑스뿐만 아니라 영국, 독일, 벨기에, 폴란드 등 유럽 전역에 약 530개의 스토어가 있다고 하네요.

 

가게 외관이 와인 칼라로 통일되어 있는 것이 기억에 새롭습니다.

저희가 살던 집 바로 옆에도 니꼴라(Nicola)가 있었는데, 집에 손님이 올 때면 그곳에 들러 전문가의 조언을 들으며 와인을 골랐던 기억이 납니다.

 

이 가게가 그대로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구글 어스(Google Earth)로 15~6년 전의 기억을 더듬으며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파리(Paris)는 참으로 안 변하는 동네입니다.  골목의 풍경도 이전 그대로 인 것 같고,,,, 제가 살던 고풍스러운 아파트도 그대로 있네요... 그리고 마침내 니꼴라도 찾았습니다.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내심 반가왔습니다.

제 은퇴 후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가 와이프랑 다시 파리에 가서 몇 달을 사는 것입니다.
변하지 않는 파리는 많은 추억을 재생시켜 줄 것 같아서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와이프와 같이 걸어서 이전 동네를 돌아보고 야외 카페에서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에스프레소와 크레페를 먹는 상상을 해 보는 것으로 즐겁습니다. 

멀리 에펠탑이 보이고 왼쪽 하단의 원형 건물이 라디오 방송국_저희 집을 찾을 랜드마크입니다. 빨간 화살표가 저희집이었습니다.
저희 집 아래쪽에 있던 와인칼라의 NICOLAS

그런데!
한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위의 사진이 과연 언제 찍은 것일까?  

그래서 구글 어스 이미지을 유심히 보니 실마리가 들어 있네요.

이미지 날짜가 2020년 8월로 되어 있습니다. 최근 사진입니다.

그 위에 있는 "GeoBasis-DE/BKG"는 항공촬영을 한 외주 업체의 이름이라고 하네요.

 

위의 동네는 불과 3개월 전에 데이터가 업데이트되었습니다. 그래서 궁금해졌습니다.  구글 어스 (Google Earth)는 얼마나 자주 업데이트가 되는지?

 


 

구글 어스는 얼마나 자주 업데이트가 될까요?

이것에 대해서 알아보기 전에 구글 어스의 이미지들은 어떻게 수집이 되고 만들어지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래 영상을 보면 그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구글 어스는 위성, 항공, 차량을 통한 스트리트뷰 등과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미지를 수집합니다.


위성사진은 지구 전체 표면에 대한 전반적인 2D 이미지를 얻고, 3차원 이미지를 위해서 필요한 데이터와 세부 정보를 캡처할 수 있는 여러 대의 카메라가 장착된 특수 항공기를 이용해서 촬영을 합니다.

물론 이 항공 촬영은 정부나 법령의 허가를 받아야 하므로 가능한 지역에서만 이미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스트리트 뷰 사진은 구글 지도에서도 익숙한 것입니다. 말 그대로 이미지를 캡처하는 카메라가 장착된 자동차가 운행을 하면서 수집합니다. 우리나라 거리에서도 가끔 이런 차량이 목격할 수 있습니다.

 

위의 영상에서도 설명을 하지만 이렇게 확보된 수백만의 정적 이미지들을 함께 연결해서 지구 전체 이미지를 만듭니다. 

 


 

구글 어스의 업데이트 빈도에 대해서는 일정한 규칙은 없고 여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이 고려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것들입니다.

 

첫째, 위치 (Location)

관심이 많은 지역이나 고밀도 지역은 시골 마을보다 자주 업데이트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지역은 변화가 자주 있고 사용자들도 자주 검색하고 보는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뉴욕은 구글이 이미지를 수집하기 위해서 항공기를 날릴 수 있고 위성 이미지를 제공하는 회사들도 많기 때문에 매우 상세한 이미지로 빈번하게 업데이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보안 (Security)

일부 위치는 보안상의 이유로 거의 업데이트되지 않거나 아예 업데이트를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소의 이미지는 오래되거나 흐리거나 심지어 완전히 검게 보일 수 있습니다.  종종 정부의 요청이나 개인의 소송 때문입니다.

 

 

셋째. 시간과 돈 (Time and Money)

구글 어스를 확대하면 차도에 주차된 차량이 매우 명확히 보이는 지점까지 항공사진이 촬영됩니다.  그러나 만약 어떤 집이 흐릿한 풍경 속에서 거의 알아볼 수 없는 갈색 얼룩이라면 이것은 적도 위의 인공위성의 작품입니다.

 

분명히 이러한 항공기가 사진 업데이트 임무를 수행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또한 구글 자체가 아닌 여러 협력 회사에서 운영을 하므로 이러한 모든 이미지를 하나로 모으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미지를 수집하고, 컴파일하고, 편집하고 업로드하는 데도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듭니다.

 

넷째. 날씨 (Weather)

끊임없이 구름으로 뒤덮인 장소의 사진은 찍을 필요가 없습니다. 볼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구글이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 선명한 사진을 찍는데 때때로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합니다.

 

그 예가 런던입니다. 고해상도 사진을 찍으려면 비가 내리거나 흐린 날을 피해야 하는데 런던의 경우 이를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릴 때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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