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소랜 은퇴 연구소

이번 어린이 날 연휴 기간에 4박 5일로 제주를 다녀왔습니다.

매년 한 두번 다녀오던 제주였는데 이번에는 코로나 영향으로 일 년 반 만에 다녀오게 되었네요.

 

코로나 영향에도 불구하고 제주의 5월은 여전히 아름답더군요.

이번 여행에서 가 보았던 곳을 중심으로 "5월 제주 가볼만한 곳 베스트 9"을 소개해 봅니다.

 

목 차 (Table of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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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두동 무지개 해안도로

사실 도두동 해안도로는 평범한 해안도로에 불과한데 무지개 색상으로 채색한 정사각형의 방호벽을 배경으로 한 예쁜 사진들이 각종 SNS에 많이 올라오면서 사진 촬영의 명소가 된 곳입니다.

 

도로변에 있어서 차량의 통행량이 많아 한적하게 사진을 촬영하기가 어렵지만, 조금 수고하면 예쁜 사진을 건질 수 있는 핫 플레이스입니다.

 

♥ 팁 (Tip)

무지개 해안도로 맞은편에 "카페 나모 나모 (Cafe NAMO NAMO)가 있습니다.  4층 건물 전체가 매장인 매우 큰 규모의 카페입니다.  해안도로변에 주차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이 카페의 널찍한 주차장에 파킹을 하고 해안가로 가서 사진을 몇 장 찍고 카페에서 푹신한 의자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와 디저트 케이크를 즐기면 좋습니다.

 

특히 이 카페의 5층에는 하늘 정원과 포토존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제주 공항 활주로에서 이륙하는 비행기들을 보는 재미도 솔솔하답니다.

 

 

2.  가파도

어느 때든 가파도는 제주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되겠지요.

특히 4월, 5월은 가파도의 상징인 청보리가 바다 바람에 맞춰 군무를 추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섬을 한 바퀴 천천히 걸어서 도는데 2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유명한 해물 짬뽕을 꼭 드셔 보세요.

 

♥ 팁 (Tip)

가파도향 정기여객선은 모슬포항에서 출발합니다.  평일의 경우 아침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매시 정각에 출항을 합니다. (정오의 경우는 12:10에 출발),  한국 해운 조합 앱을 이용하면 승선권을 예매할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예매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매를 못하더라도 승선 인원의 70%를 현장에서 판매하므로 실망하지 말고 모슬포항으로 한번 가보세요.

 

걸어서 환도를 할 생각이시라면 2시간 환도에 1시간 식사 정도를 생각하셔서 돌아오는 배편의 시간을 예약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3.  사계 해변

사계 해변은 산방산 아래쪽에 위치한 예쁜 해변입니다.

"사계"란 해안변을 따라 형성된 깨끗한 모래와 푸른 물이 어우러지는 명사 벽계를 일컫는 말이라고 하더군요.

가파도를 다녀와서 저녁쯤에 이곳에 들러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피곤도 풀고 오후의 나른함을 즐기기 좋은 곳입니다.

예쁜 해안가에서 즐겁게 헤엄치고 있는 치어들의 행진을 보는 즐거움도 누려 보세요.

 

♥ 팁 (Tip)

해안가 바로 앞에 뷰스트(Viewest)라는 카페에 가면, 2층 유리창 앞에 푹신한 쿠션형 썬베드가 있습니다. 

이 곳에 몸을 맡기고 바다를 바라보면서 잠시 낮잠을 청해 보아도 좋습니다.

그리고, 저녁 무렵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해변이 한적해지면 해안가 바위 틈새에 서식하는 바다 생물들을 관찰해 볼 수도 있답니다. 저희들은 바위틈에 숨은 제법 큰 문어도 목격했습니다. 

 

 

4. 도립 곶자왈

제주도에는 수많은 곶자왈이 있지만 가장 규모가 크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원시림이 잘 보전되어 있어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바람 부는 날에는 나무가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숲 전체가 흔들리는 느낌을 받을 정도입니다.

숲이 깊은 만큼 그곳에서 서식하는 수많은 조류들을 만날 수 있고 이들의 지저귐 소리에 귀를 귀울여 봐도 좋습니다.

 

♥ 팁 (Tip)

5개의 코스가 있는데 가장 긴 코스로 돌면 6.7km로 부지런히 걸어도 2시간 반이 걸리는 장거리가 됩니다.

저희들은 100분이 걸리는 4코스로 돌았는데 좀 힘들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제일 바깥에 있는 "오찬이 길"은 아무래도 인가에 가깝기 때문에 숲이 다른 곳보다는 우거지지 않은 느낌 ( 예전에는 제주 마을 분들이 곶자왈에서 땔감을 많이 해 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인가가 가까운 쪽은 숲이 상대적으로 많이 훼손된 것이 아닌가 하고 추정해 봄 ^^),,, 그래서 안쪽 길인 2코스 (3.8Km, 80분 코스)를 추천해 봅니다.

 

 

5. 허니문 하우스와 소라의 성

저희 세대에게 제주는 Default 신혼 여행지였고, 허니문 하우스의 하트 모양 그네는 당시 대표적인 포토존이었습니다.  아직도 이 하트 모양 그네는 그대로 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 별장, 파라다이스 호텔등의 추억의 스토리를 갖고 있는 좀은 올드한 건물인 허니문 하우스는 최근 인스타 포인트로 알려지면서 너무 많은 사람들로 붐벼서 조용히 커피 한잔 마시기 어려워진 것이 아쉽더군요.

 

♥ 팁 (Tip)

허니문 하우스에서 올레길을 따라 10분 정도 걸어가면 해안 절벽에 세워진 아름다운 건축물인 "소라의 성"을 만나게 됩니다.  이 길은 이중섭 화가가 산책을 하던 "작가의 산책길"과 중첩되어 바다로 떨어지는 작은 폭포수의 요란한 물소리도 들을 수 있는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소라의 성"은 1층과 2층에 작은 북카페가 마련되어 있어 올레길 여행자가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입니다.  더욱이 이 시설은 서귀포 시가 운영하고 있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답니다.

 

 

6. 휴애리 (HUEREE)

화려한 수국 꽃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입니다.

사실 4월과 5월은 수국이 개화하기에는 좀 이른 시기입니다.  수국이 지천에 깔린 제주이지만 이 시기에 야생에서 제대로 핀 수국 꽃을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휴애리에 가면 실내 온실에서 개화한 수국을 전시하고 있어서 그 화려함을 맘껏 보고 올 수 있습니다. 온실에서 키운 만큼 여러 종류의 개량 수국과 다양한 색상의 수국 꽃을 볼 수 있습니다.

♥ 팁 (Tip)

어린이들과 동행을 하면 시간에 맞춰 흑돼지와 거위들이 미끄럼틀을 타는 쇼를 진행해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어린이 관람객들이 좋아하기는 하는데, 너무 많은 인원들이 좁은 거리에 다닥다닥 붙어 앉게 되어 약간은 불안한 마음이 들더군요... 참조하세요...

 

 

7. 신창 풍차 해안 도로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다는 곳입니다.

해안을 따라 바다 위에 풍력 발전기들이 죽 늘어서 있고 그 너머 수평선 위로 넘어가는 일몰은 정말 인상적입니다.

해안가에 무료 주차장도 잘 갖추어져 있고 일몰을 볼 수 있는 다리도 만들어져 있어서 여유롭게 바다를 산책하면서 석양을 즐길 수 있답니다.

♥ 팁 (Tip)

5월의 제주 일몰 시간은 7시 반경입니다. 저녁 식사 시간입니다.

저녁 식사를 하다 보면 일몰을 놓칠 수 있으므로 좀 일찍 이 동네로 와서 여유롭게 저녁 식사를 마치고 일몰을 보러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희들이 이번에 찾은 맛집은 "중국집 마씸"이라는 곳인데, 한경 면사무소 바로 옆에 있는 조그만 식당입니다

이곳의 짬뽕 (제철 주꾸미와 차돌 베기가 들어간 짬뽕이라는 메뉴)은 제가 먹어 본 짬뽕 가운데서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다분히 주관적...ㅎ)

이 식당에서 일몰 포인트까지는 차로 5분 정도...

 

 

8. 금오름 (금악오름)

금오름은 한라산의 백록담처럼 오름 정상에 작은 분화구 호수가 있습니다. 호수라고 하기에는 좀 작아서 연못이라고 하는 것이 적당할 듯... 이름이 왕매라고 한다고 하더군요.

 

정상에서 이 분화구를 바라다보는 풍경이 참 이쁜 오름입니다.

새별오름 등에 비해서는 오르기도 수월하고 올라가는 길에 삼나무 숲이 있어서 햇볕을 가려주어 시원한 느낌을 주는 것도 좋답니다.

 

 

9. 사려니 숲길

피톤치드가 많이 나온다는 삼나무 숲길입니다.

잘 뻗은 삼나무 숲 사이로 데크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어서 유모차, 휠체어를 이용해서도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사려니 숲길은 한라산 둘레길의 한 부분인데 제법 긴 구간입니다.

어느 곳에 주차를 하고 어떤 코스를 선택하는가에 따라서 구간의 모습이 달라집니다.

 

앞에서 소개드린 데크 산책로가 있는 길은 "남조변로 사려니숲길 입구" 주차장에서 출발해야 하고, 네비에서 "사려니숲 주차장"을 찍으면 도착하는 공영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코스에서는 좀 더 자연그래로의 숲길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저희들이 이번 제주 여행에서 "5월 제주 가볼만한 곳, 베스트 9"을 소개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 제주 5월은 여전히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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