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소랜 은퇴 연구소

 

지난주 초 (7월 첫째 주)에 강원도 정선에 있는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으로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이번에 가리왕산 자연 휴양림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바로 아래 글 때문입니다.

 

 

위의 글에서 보시는 것처럼,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의 "201번 야영 데크"는 전국 자연 휴양림 야영 데크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데크여서 기회가 되면 한번 가 보고 싶었고, 그 계획을 위의 글에도 적어 두어 이번에 약속을 실천하는 차원에서 아내와 같이 2박 3일의 일정으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유명한 201번 데크 사이트 / 앞쪽의 계곡 뷰가 좋음

그런데, 아쉽게도 201번 데크는 예약을 못하고, 118번 데크로 다녀왔는데 생각지도 못한 문제로 약간 고생(^^)을 했습니다. (아래 내용 참조)

바로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에 대한 기본 정보가 부족해서 준비 부족으로 겪게 된 문제여서 이참에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에서 캠핑을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저희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그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가리왕산 자연휴양림 개요

가리왕산은 해발 1,561미터의 강원도 정선군과 평창군에 걸쳐있는 산입니다.

가리왕산이라는 독특한 이름은 중국 갈왕(葛王)이 난을 피해서 숨어든 곳이라고 하여 갈왕산이라고 불리다가 가리왕산 (加里王山)이 되었다고 합니다.  청송에 있는 주왕산도 중국 주왕과 관련된 전설이 있다고 하는데, 이런 지명을 볼 때마다 정사(正史)에 알려진 것들 외에 우리 역사가 고대 중국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합니다.

 

평창 올림픽의 알파인 스키경기장이 설치되면서 개발과 자연훼손의 문제로 뉴스에 많이 보도되어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명산입니다.

 

자연휴양림은 1993년에 가리왕산 밑자락 (해발 350~450미터)에 문을 연 국립휴양림으로 24개 객실의 숙박시설과 45개 사이트의 야영장 설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2. 가리왕산 자연휴양림 캠핑 사이트 개요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의 캠핑사이트는 2개의 야영장과 1개의 오토캠핑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야영장은 제1야영장, 제2야영장으로 구분되어 있고, 오토캠핑장(아래 지도에는 제3야영장으로 표시)도 별도 위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제1야영장 

20개의 야영 데크가 있고 101번에서 120번으로 번호가 붙어 있습니다.

자연휴양림 입구에서 관리사무소로 들어가는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데 별도의 주차장이 없어서 지정된 위치의 노변에 일자 주차를 해야 합니다.  야영장 입구에서 걸어서 수 로암 교를 지나 야영장에 가야 함.

 

-제2야영장

5개의 야영데크가 있고 위치는 관리 사무소가 있는 메인 주차장 옆에 계곡을 따라 배치되어 있습니다.

201~205번으로 명명되어 있습니다. 위에 소개된 전국 국림 휴양림 야영데크 가운데 예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201번 데크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오토캠핑장

제1야영장과 제2야영장은 계곡 주변에 위치하고 있는데 반하여, 오토 캠핑장은 산 중턱에 구획이 정해져서 정돈된 형태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301번에서 320번으로 명명된 20개의 데크 사이트가 있습니다.

오토캠핑장 (제3야영장)의 모습

가장 인기 있는 국립휴양림인 만큼 야영장과 오토캠핑장의 시설은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단, 전기는 사용할 수 없고 샤워를 위한 온수는 10분당 1,000원을 카드에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관리 사무실에서 충전 카드 제공)

 

 3. 제1야영장에서의 문제점

저희들은 제1야영장의 118번 데크를 예약했었는데 문제는 주차장에서 데크까지 짐을 나르는 것이 큰 일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캠핑장은 사이트 바로 옆에 차를 주차할 수 있어서 짐을 옮기는데 큰 어려움이 없지만, 가리왕산 자연휴양림 제1야영장의 경우는 위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주차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짐들을 야영장 입구에 내려놓고, 여기서부터 손으로 데크까지 짐을 옮겨야 하는데 거리가 50~100미터 정도는 되고 다리를 건너 경사면을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제법 힘든 과정이었습니다. 특히 저희들이 입실한 날은 비가 내려서 더욱 힘들게 작업을 했습니다.

이 문제는 철수할 때도 동일하게 발생하므로, 짐이 많으신 분들은 반드시 폴딩 웨건을 갖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저희처럼 개고생(^^)합니다.

 

 4. 저희 사이트 소개

이번에 코오롱 오두막 8.8 텐트를 갖고 갔습니다.

원래 오두막 8.8 텐트를 고른 이유가 이 텐트가 휴양림 데크에 올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면텐트였기 때문입니다.

그 기준에 대해서는 아래 포스팅을 참조하세요.

 

 

가리왕산 자연휴양림 데크 사이즈는 모두 3.6x3.7 미터 여서 오두막 8.8 텐트가 잘 올라가더군요.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D4 퍼즐 차박 타브를 전면에 설치하니까 모양도 그럴싸하고 제법 괜찮은 구성이었습니다.

저희들은 평일에 머물렀기 때문에 많은 데크들이 비어 있어서, 옆 데크도 같이 이용하면서 여유 있게 지낼 수 있어 좋더군요... 참고로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은 매주 화요일이 휴관입니다. 

 

 5. 가리왕산 자연휴양림 예약하는 곳

자연 휴양림은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숲 날이 e"에서 예약이 가능합니다.

https://www.foresttrip.go.kr/rep/or/sssn/fcfsRsrvtPssblGoodsDetls.do?hmpgId=0113&menuId=001001# 

 

요금은 아래와 같으며, 경쟁이 심해서 성수기와 주말은 추첨제로 운영이 됩니다.

● 성수기 추첨제 : 7월 15일 ~ 8월 24일 성수기에는 전국 42개 국립 자연휴양림이 5월 말~6월 중에 접수를 받아서 일괄 추첨을 실시합니다. 

 

● 주말 추첨제 : 금요일, 토요일, 법정 공유일의 전일에 대해서 매월 4일 오전 9시~6시 사이에 접수를 받아서 무작위 추첨으로 예약자를 결정합니다. 

 

그 외의 기간에 대해서는 선착 예약제로 운영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kakaoTalk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