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소랜 은퇴 연구소

이글은 직장 생활을 30여 년 정도 하고 사내외 여건으로 명예퇴직을 하시는 분들이 퇴직 전후에 준비해야 할 내용들을 정리해 둔 것으로 특수한 상황을 전제로 작성된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대부분의 골프 선수들은 게임에 임하기 전에 항상 일정한 자신만의 루틴을 갖고 있습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경기마다 티오프 75분 전에 연습 그린에 올라 일정한 방법과 순서로 연습을 하고 경기 시작 7분 전에 3.6미터 이내의 숏 퍼팅을 22번 연습한 후에 티박스로 걸어간다고 합니다.

 

타이거 우즈처럼 매 경기마다 일관된 행동을 규칙적, 반복적으로 하는 것을 루틴이라고 합니다. 

스포츠 심리학에서 루틴의 중요성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외부 요인의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일관성과 집중력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루틴은 스포츠 선수뿐만 아니라 우리와 같은 일반인에게도 중요합니다.

특히, 퇴직 후에 조직에 속하지 않고 모든 생활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해야 하는 은퇴 생활자에게는 더욱 그러합니다.

자칫하면 게을러지고 나태해져서 자기 관리에 실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가벼운 주제이므로 제 이야기를 한번 해 볼까 합니다.

 

제게는 남에게 자랑할만한 좋은 습관이 있습니다.

점심 식사 후, 그리고 저녁 식사 후에 회사 주변을 소화를 시킬 겸 걷는 것입니다.

 

약 10년 넘게 지켜온 습관으로 이제는 아예 몸에 배어서 비가 오거나 눈이 와도, 심지어 태풍이 와도 이 산책 습관은 지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다 보니 평균적으로 하루에 1만 5천 ~ 2만 보 정도를 걷게 됩니다.  그동안 걸었던 누적 거리를 재미 삼아 계산해 봤더니 17만 킬로미터로 서울에서 파리를 왕복해서 다녀올 만한 거리가 되더군요.

 

 

이 걷기 습관은 건강에 좋을 뿐만 아니라 두뇌 활동에도 매우 좋습니다.

제가 또래들에 비해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 심리적으로 좀 더 젊게 사는 원동력이 여기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아침 출근 후에 커피 한잔을 마시는 것과 점심, 저녁 식사 후에 이렇게 산책을 하는 것은 저의 생활 루틴이 되어 있습니다.  퇴직 후에도 이 루틴을 계속 유지할 것입니다.

 

점심과 저녁 걷기 습관이 마치 현수교의 두 주탑처럼 중심을 잡아주면, 나머지 일과들은 그 사이에 끼워 넣으면 되니까 유연성이 있으면서도 흐트러짐이 없는 하루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은퇴를 앞두고 있다면, 좋은 습관들로 자신만의 생활 루틴을 만들어 볼 것을 꼭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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