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소랜 은퇴 연구소


벌써 퇴직한 지 3개월이 지났다.
세월이 빨리 지나간다는 말을 새삼 꺼내기도 궁색하다.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9개월 동안은 교육 등으로 자기 계발을 해가면서 이후 활동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발굴해 가자는 것이 잠정적인 목표이다.

2월 초부터 지역 평생 교육원에서 3개의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고, 서울 50 플러스 캠퍼스의 오프라인 강좌를 한 개 듣고 있다.
그러다 보니 금요일을 빼고는 매일 1~2개의 강의가 있어서 적당히 꽉 찬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1월에 매일 나갔던 도서관은 지금은 금요일 오전에만 다녀온다.


평생 교육원에서 수강하고 있는 강좌는 수채화, 컴퓨터 활용, '스피치와 이미지'이다. 

재미있는 것은 스킬이 매우 중요한 수채화 강좌마저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강사님의 화실에 2대의 카메라를 설치하여 한 개는 강사님의 얼굴, 한 개는 캔버스를 앵글에 담아 줌(Zoom)으로 진행한다.  다행히 수강생이 3명밖에 되지 않아서 그런대로 수업 효과는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컴퓨터 활용 강좌는 ‘컴활 2급 자격증’을 목표로 듣는 강좌이다. 퇴직 후 관공서나 몇 개 단체의 모집 공고를 보니 컴퓨터 활용 능력이 기본 자격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컴퓨터 활용 능력은 자신이 그 스킬을 충분히 갖추었더라도 그것을 증명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자격증을 확보해 두는 것이 좋다는 주위의 조언이 있었다.

이 수업은 주로 엑셀 강의인데 평소에 엑셀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시험은 역시 다른 것 같다.  시험 문제에는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수많은 함수들이 나오고 이들을 순발력 있게 사용해야 정해진 시간 내에 풀 수 있으니 살짝 부담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2월부터 새로운 도전을 한 가지 하고 있다.
지난 달에 도서관을 다니면서 ‘은퇴 관련’ 책들을 주로 읽었는데 책들 중에는 수준 높은 책들도 있었지만 내가 평가하기에는 일반적인 레벨의 책들도 적잖게 있었다.

이 정도면 나도 책 한 권을 써서 이 책장에 꼽아 둔다고 해서 크게 민폐가 되지 않겠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겨 내 이름으로 책을 출판해 보기로 하고 원고를 써 나가고 있다. 

일단  ‘나의 명예퇴직 성공기”를 가제로 정하고 220 페이지 정도의 분량을 목표로 글을 쓰고 있다.

5월 중순에 아내와 같이 제주 한 달 살기를 예약해 두어 그전에 출간하는 것이 목표이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일상이 많이 움츠러들기는 했지만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배우고 도전도 해가면서,,, 아내와 즐겁게 은퇴 3개월 차를 잘 보내고 있다.

다음 주는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과 곰배령 여행이 계획되어 있고, 그 소재로 유튜브 영상을 한 개 제작해서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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