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 캠핑의 성지 중의 한 곳으로 불리던 "충주 목계솔밭"이 리모델링을 끝내고 드디어 정식 캠핑장으로 개장을 했습니다.
이전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멋진 노지 공간이었는데,,, 이름이 알려지면서 점점 많은 분들이 찾게 되었고 아쉽게도 쓰레기와 무질서로 몸살을 앓다가 결국 정식 캠핑장으로 새롭게 단장을 하고 충주시에서 정식으로 관리는 캠핑장이 되었습니다.
이번 4월에 오픈을 했는데 벌써 많은 분들이 찾았고 리뷰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도 평일인 지난 수요일(4/19일)부터 2박 3일 동안 머물렀습니다.
광활한 공간에 165개 사이트가 넉넉한 여유공간을 가지고 들어서 있고 화장실, 샤워시설, 개수대 등이 곳곳에 마련되어 시설로 보면 어디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캠핑장이 더군요.
위의 사진에서 대형, 중형, 일반소형, 일반캠핑존은 순서대로 A, B, C, D 타입으로 명명되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일반 오토캠핑 모드 (주차 + 텐트 공간)는 C 타입이 적당합니다. 대형과 중형은 캠핑카, 캐러반용으로 적당하고 일반캠핑장(D 타입)은 주차 공간이 없는 사이트라 차는 별도의 주차장에 파킹을 해야 합니다.
가격은 평일기준 10,000원~30,000원으로 일반 사설 캠핑장에 비해서는 매우 저렴합니다.
이번에 저희 부부는 아래 그림과 같이 C사이트에서 차박모드로 캠핑을 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공간이 넉넉합니다.
이번에 개장한 목계솔밭 캠핑장은 시설적으로는 매우 만족할만 했습니다. 곳곳에 설치된 화장실은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아침저녁으로 샤워를 한 샤워장은 깨끗이 관리되고 있었고 온수가 잘 나왔습니다.
캠핑장 센터에 매점도 있어서 장작이나 음료수 등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꼽은 이 캠핑장의 문제점은 위치적인 것으로 소음문제입니다. 두가지 소음이 심각할 정도인데,,, 첫째는 전투기 소음입니다. 주로 아침과 저녁에 훈련을 위해 전투기들이 이륙하는데 비행장 활주로가 캠핑장 방향 (빨간 화살표)이어서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의 심각한 소음이 계속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소음은 지도의 아래에 표시된 두 개의 도로에서 나는 차량 소음입니다. 위에 것은 38번 국도이고 아래 것은 평택/제천 고속도로입니다. 차량 통행량이 많은 데다가 캠핑장에서 비교적 가깝기 때문에 하루 종일 소음에 시달려야 합니다.
특히 C11~C16 사이트 쪽이 이 도로에 가까운 쪽이므로 소음에 민감하시는 분들은 이쪽에서 먼 곳을 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지만 먼 곳이라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은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전투기 소음은 소음레벨이 어마무시하지만 아주 간헐적으로 들리는 문제이고, 차량 소음은 24시간 계속되는 것이어서 제게는 좀 더 심각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소음 문제는 캠핑장의 홈페이지에도 명시가 되어 있습니다.
아침에 눈 떴을때 고요한 정적 가운데 아름다운 새의 지저귐을 기대하거나, 소음에 극도로 민감하신 분들에게는 힘든 시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고 선택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문제만 제외하면 예약의 편리성, 낮은 가격, 깨끗한 시설, 접근성 모두 우수한 캠핑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