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예측들의 비교

지금까지 언론에 보도된 우리나라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통계학적인 예측 보고는 제 기억으로는 3건 정도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 제일 먼저 나온 것은 JP 모건이 대구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던 2월 24일 시점에 발표한 것입니다.

당시 확진자가 834명이던 시점에 확진자가 1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보도는 우리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보고서에서 JP 모건이 예측한 코로나19 확산의 정점이 3월 20일이었습니다.

 

오늘이 바로 3월 20일입니다.

그래서 이 시점에 지금까지 나온 코로나19 확산 예측들을 한번 살펴 보는 것도 의미있을 것 같아서 한번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먼저 지금까지의 확진자 추이를 한번 살펴 봅니다.

오늘 현재까지 307,024명이 검사를 받았고 확진자는 8,565명, 사망자는 93명으로 치사율이 1.09%입니다.

확진자 숫자로 보면 전세계에서 8번째로 많은 나라가 되어 있습니다.

 

출처 : coronaboard.kr

 

출처 : Coronaboard.kr

위의 그래프로 판단해 보면 신규 확진자 발생 정점은 2월 29일이 픽크치 (813명)로 보이지만 전체적인 분포에서는 3월 3일 ~ 4일 정도가 정점으로 보입니다.

 

 

1. 미국 투자 은행 JP 모건의 예측

 

-2월 24일 발표

-JP모건 보험팀의 역학모델로 분석

-한국의 코로나19 사태는 3월 20일이 정점

-최대 감염자 수는 1만명에 달할 것

-대구 시민 240만 명 중 3%가 바이러스에 노출됐고 중국과 비슷한 양상으로 2차 감염이 일어난다고 가정한 결과로 시뮬레이션함.

 

 

2. 정은옥 건국대 수학과 교수 연구팀

 

-3월 10일 발표

-감염병 예측 모델인 `SEIR` 방식을 사용하여 분석

-국내 총 확진자는 1만 3,461명

-유행 종료 시점은 6월 15일로 예측

-SEIR 방식 : 감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감염 의심(Suspectible), 노출(Exposed), 감염(Infectious), 회복(Removed) 등 네 단계로 나눠 시간 흐름에 따라 환자 발생 상황을 예측하는 방식

 

 

3. 쉬청즈(徐丞志) 대만대학교 교수

 

-3월 11일 발표

-전염병 확산 모델인 SIR 모델로 시뮬레이션

-3월 말로 안정세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9천여명 선에서 통제될 것으로 예측

-집중 발병 기간은 2월 26일부터 3월 8일까지 12일간으로 분석

 

-이탈리아는 5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

 

출처 : 쉬청즈(徐丞志) Facebook

 

출처 : 쉬청즈(徐丞志) Facebook

 

앞으로 지역 확산 형태가 어떤 형태로 전개될지 아무도 모르겠지만, 현시점에서 보면 대만대학교 쉬청즈(徐丞志) 교수의 예측이 현재까지 데이타와는 가장 근접한 것으로 보이네요.

 

그러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리 나라의 방역 조치가 유럽이나 미국등 다른 나라에 비해서 너무 느슨한 느낌입니다. 최근 콜센터, PC방, 소형 교회, 요양원, 콜라텍등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계속 보고되는 것을 보면 아슬 아슬합니다.

 

초중고 개학 연기를 한 시점에 맞추어 좀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을 위한 강력한 행정적 결단이 필요해 보입니다. 외국에 우리 성공 사례가 몇차례 보도된다고 작은 성취에 우쭐해서는 안 될 시점으로 보입니다.

 

앞서 포스팅에서도 의견을 썼지만 선제적 조치가 중요합니다.

문제를 키워 놓고 뒷처리를 잘하는 것은 아무리 잘해도 B학점입니다. A학점을 주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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