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발 요리는 집에서는 근접할 수 없는 요리로 여겼습니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한 노하우가 필요하고 내공이 필요한 요리라고 생각을 했었더랬습니다.
매주 토요일 식사를 책임지기로 하고 여러 가지 요리에 도전하다 보니 우연히 집에서 족발을 만드는 유튜브 영상을 보게 되었고,,, 한번 해 볼만하다는 생각으로 도전을 해 보았는데 족발이야말로 정말 간단한 요리더군요.
요리라고 하기에는 민망할 정도로 간단한 요리입니다.
아래 사진이 제가 만든 족발 요리입니다. 모양도 그럴싸하고 맛도 식당에서 판매하는 것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족발 요리의 문제점은 조리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입니다.
족발을 익히고 또 족발의 잡내를 잡아주기 위해 넣는 향신료들이 고기에 배게 하기 위해서 2~3시간은 삶아야 합니다. 이렇게 오래 삶기 때문에 집안에 냄새도 배고 해서 가정에서 기피하는 요리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조리 시간을 대폭 줄여 1시간 만에 족발요리를 끝낼 방법이 있어 소개합니다.
물론 저도 이 방법으로 요리를 했으니 검증된 방법입니다.
1) 준비 재료
미니족 1개, 쌍화탕 2병, 진간장 4T, 굴소스 4T, 커피 (카누 블랙 1팩), 짜장가루 1T, 쌀엿 2T, 소주 2/3병, 생강 3개, 월계수잎 4장, 통후추 조금, 마늘 5개 , 양파 1/2개, 대파 1쪽
미니족은 정육점에서 냉동으로 된 것을 구입했습니다. 냉동보다는 생육이 좋을 것 같은데 들어오는 날이 드물다고 하더군요. 앞다리 2개 뒷다리 2개로 구성되어 있고 가격은 1만원, 정육점 전동톱으로 1/4씩 절단을 부탁해서 잘라왔습니다.
나머지는 대부분 집에 있는 것을 사용했고,,, 그러고 보니 잡내 제거를 위해 소주 1명도 구입했네요..^^....
보통 족발 발색을 위해서 중국간장인 노두유라는 것을 사용하라고 하는데, 저는 집에 있는 카누 블랙 1팩과 짜장가루를 넣었습니다. 색상이 사진처럼 이쁘게 나왔네요.
한방의 맛과 풍취를 위해서 여러가지 한약재를 넣곤 하는데, 복잡하니까 쌍화탕 2병을 약국에서 구입해 넣었습니다.
일종의 비법인 셈입니다. 한병에 천원입니다.^^
2) 조리 과정
① 첨가제 사전 준비 : 쌍화탕 2병, 진간장 4T, 굴소스 4T, 커피 (카누 블랙 1팩), 짜장가루 1T, 쌀엿 2T, 소주 1/3병을 미리 큰 그릇에 넣어 섞어 둠
②족발 데치기 : 족발을 큰 냄비에 넣고 완전히 잠기도록 물을 붓습니다.
그리고, 소주 1/3병, 월계수잎 2장, 생강 2개를 넣고 10분 정도 데칩니다. 그리고 꺼내서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습니다.
③ 족발 끓이기 : 꺼낸 족발을 압력밥솥에 넣고, 사전준비해 둔 첨가제를 넣습니다. 그리고 물을 부어 족발이 거의 잠기도록 물량을 조정합니다. 여기에 월계수잎 2장, 통후추 조금, 마늘 5개 , 양파 1/2개, 대파 1쪽, 생강 1개를 중간중간에 끼워 넣습니다.
그리고, 압력밥솥에 불을 켜고 강불로 끊여서 압력솥에서 공기 빠지는 소리가 나기 시작하면 중불로 낮추어서 40분을 끓입니다. 그것으로 끝입니다. 정말 간단하죠. 조리시간을 줄이는 핵심은 압력밥솥을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3) 토핑용 마늘간장 소스 만들기
아래 레시피로 마늘간장 소스를 만들어 족발 위에 토핑을 하거나 찍어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마늘 10개 다짐, 식초 1T, 설탕 1T, 물엿 4T, 꽃소금 1/4T, 깨 0.5T, 진간장 1T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을 한가지 말씀드리면, 족발요리는 일찍 만들어서 충분히 식힌 다음에 식탁에 올려야 쫀득쫀득한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족발에는 콜라겐이 많다보니 온도가 높으면 식감이 흐물흐물해 집니다. 충분히 식혀서 드셔야 합니다...ㅎ.
댁에서 한번 만들어 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