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소랜 은퇴 연구소


예전에 부모님 세대들이 만나시면 어디가 아프고 어떤 약이나 치료를 받고 있다는 것들이 단골 이야깃거리였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이제 저희들도 60 줄에 들어서면서 만나는 모임에서 대화의 50%는 건강에 관한 것으로 바뀐 듯합니다.

이전 세대에 비해서 신체적으로 많이 젊어졌다고는 하지만 나이에 따른 몸의 변화에는 어쩔 수 없는 것이겠죠. 

 

탈모, 전립선, 불면증 등의 이야기는 기본이고 건강 관리를 위해서 어떤 운동을 하고 있고 어떤 것들을 먹고 있다는 다채로운 정보들이 오고 갑니다.

 

저희 퇴직동기 모임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모두들 꾸준히 걷고 있고 시간 날 때마다 집 근처 산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근육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고,,,

 

그러고 보니 우리 멤버 4명 가운데 비만 체형은 보이지 않습니다. 

모두들 나이에 비해 몇 년을 젊어 보입니다.

 

그러다가, 멤버 중에 한 명이 "올해 푸시업 100개에 도전해 보자."는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제가 덥석 받아 물었습니다. "한번 해 봅시다."

 

그래서 요새는 틈틈이 방에 들어오고 나갈 때마다 푸시업을 하고 있습니다.

 

마침 오늘 조금 전에 "80개"를 해 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최대 50개 정도였는데 꽤 많이 늘었습니다.

그동안 근육이 좀 성장한 것도 있겠지만 멘탈적인 요소도 무시 못해 보입니다.

 

80개를 이룬 방법은 이렇습니다.

 

처음 50개까지는 아무 생각없이 이를 악물고 하고 나서

20개만 더 한다는 생각으로 다시 이를 악물고 하고,,,

다시 10개만 더 하자는 생각으로 다시 이를 악물고 합니다.

 

그러면, "50개 + 20개 +10개"로 80개가 채워집니다.

 

즉, 1개, 2개,,,,50개, 51개,,,71개, 72개,,,,80개가 아니라, 

1개, 2개,,,,50개,,(다 잊고 다시),,,1개, 2개,,,20개,,,(다 잊고 다시),,,,

1개, 2개,,,,10개를 해내면 됩니다.

 

이처럼 목표를 잘게 쪼개서 도전하면 실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뇌에게 80개가 아니라 "50개", "20개 더", "10개 더"로 실현성이 높은 작은 목표를 

제시하기 때문이죠.

 

은퇴 재무 준비도 이런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은퇴 자산으로 한꺼번에 10억, 20억하면 질려서 포기하겠지만

실현 가능한 목표를 잡으면 도전 의욕이 생길 겁니다.

이 부분은 제가 은퇴강의를 할 때 제시하는 방법인데,,, 신기하게도 푸시업을 하면서

효용성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무튼,,,,이런 페이스이면 연말까지 우리 모임의 목표, 푸시업 100개는 달성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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