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소랜 은퇴 연구소


여행은 우리 인생과 닮은 데가 있습니다.

어느 정도 삶의 목표를 정해놓고 노력하다 보면, 가끔은 생각지도 않은 행운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여행에 있어서도 비슷한 일이 가끔 생기기도 하죠.

예를 들어 파리의 별마당 도서관을 우연히 발견한 것과 같은 일입니다.

 

우리말로 회랑이라고 하는 파사주(Passage) 테마 기행을 하던 날이었습니다.

Galerie Vivience라는 파사주를 조금 지나서 큰 건물 앞에 몇몇 파리지엥들이 줄을 서서 들어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BNF라는 심블이 붙어있는 건물이었습니다.

쇼핑센터인가 하는 호기심에 저희들도 줄을 섰더니 입장을 위해 소지품 검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한 덩치 하는 아저씨들에게 백팩을 포함해서 소지품들을 꺼내 보이고 나서, 작은 정원을 거쳐 입장을 했더니~~~

 

세상에....

BIF Richelieu

 

삼성동 코엑스 스타필드 안에 있는 거대한 별마당 도서관이 눈앞에 떡하니 펼쳐졌습니다.

별마당 도서관은 상업적인 랜드마크라면 이곳은 실제 공부하는 도서관이었습니다.

 

천정에 있는 대형 타원형 창에서 자연광이 들어오고, 벽면을 따라 은은한 간접광이 통일된 색온도로 책들을 비추고 있는 모습은 제가 상상해 보지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곳은 프랑스 국립도서관 리슐리외.

BNF는 Bibliothèque Nationale de France의 약자로 프랑스 국립도서관이었습니다. 국립도서관은 몇 군데가 있는데 이곳은 17세기에 리슐리외 추기경이 세운 도서관으로 BNF Richelieu로 불리는 곳이었습니다.

 

건립 당시의 기본 골격을 그대로 두고 현대식으로 리모델링을 했다고 하네요.

도서관 전체 모양이 타원형으로 되어 있어서 Salle Ovale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도서관 내부를 따라 설치된 수많은 환풍구마저 통일된 형태로 배치되어 있고 책상 위의 초록색 조명은 전체 분위기와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실내 디자인의 정수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학생들이 모두 열공 중이네요.

 

이토록 멋진 도서관을 발견하다니... 행운이 따른 여행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행운은 여기서 끝난 것이 아리라 도서관 2층으로 이어졌습니다.

2층에는 리슈리외 박물관과 마자랭 갤러리 (Galerie Mazarin)이 있어서 유서 깊은 수많은 컬렉션들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 무료입니다..^^

 

고대에서 근대까지 다양한 유물이 전시된 박물관

 

태양왕 루이16세 초상화와 그림 실사를 하는 학생

 

마자랭 갤러리  (Galerie Mazarin)

 

감사합니다.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kakaoTalk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