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쇼핑에서 물품을 구입하면 보통 주문 기준 시간이 오후 2시 정도입니다.
그전에 구매한 제품은 당일 출하가 되어서 다음날 택배가 도착하지만 그 이후에 주문한 제품은 그다음 날에 출하가 되기 때문에 2일이 지나야 택배가 도착합니다.
이 같은 2일 내 배송의 한계를 허물어서 성공한 것이 우리가 잘 아는 쿠팡의 로켓 배송입니다.
온라인 쇼핑에서 쿠팡의 입지는 점점 커가고 있습니다. 특히 금년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로 언텍 분위기가 확대되면서 쿠팡의 선전은 연일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습니다.
쿠팡의 로켓 배송이 가능한 것은 로켓 배송 대상 제품을 쿠팡이 미리 판매자로부터 사입을 해서 도시 근교의 쿠팡 물류 센터에 재고로 보관을 하고 있다가 소비자로부터 주문이 들어오면 판매자를 거치지 않고 바로 물류 센터에서 쿠팡 맨을 통해서 배송을 해 주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네이버에서 제품을 구매해도 24시간 내 배송이 가능해졌습니다.
위의 사진은 네이버 쇼핑에 있는 LG생활건강 스토어에서 판매하고 있는 바디클런져 제품의 상세페이지입니다.
오늘 출발 상품 안내라는 내용을 보시면 "이 상품은 오늘 23:00까지 결재하시면 오늘 바로 발송됩니다"라는 문구가 보입니다.
오후 2시 이전에 결재를 해야 하던 것이 밤 11시로 결재 마감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결국 결재 다음날 바로 구입 제품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24시간 내 제품 배송이 가능한 제품의 조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네이버 브랜드 패키지 제품
-브랜드 패키지에 입점한 브랜드 중에서 "LG생활건강 샵" 제품
-CJ대한통운에서 택배 발송 제품
이 서비스가 가능해진 배경은 아래와 같습니다.
CJ대한통운이 LG생활건강과 풀필먼트 계약을 맺어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24시간 내에 배송해 주는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풀필먼트 (Fulfillment) 서비스란 물류 기업이 상품 보관과 제품 선별, 포장, 배송까지 일괄 대행해 주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배송 업무만 하던 CJ대한통운이 그 업무 영역을 풀필먼트 서비스까지 확장을 한 것입니다.
아래 도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이를 위한 실질적인 인프라로 CJ 곤지암 메가 HUB라는 풀필먼트센터가 있습니다. 보도되기로는 축구장 17개 규모의 사이즈라고 합니다. 상당한 투자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물론 그 배후에는 네이버가 있고, 네이버/CJ대한통운이 어떤 커다란 빅픽쳐를 그리고 있다고 봐야 한다는 대목입니다.
네이버 쇼핑은 오픈 마켓이어서 독자적인 배송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배송 시간 경쟁에서는 밀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업무 프로세스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것을 보면 네이버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은 LG생활건강 제품으로 한정되어 있지만 이 서비스를 점차적으로 브랜드 패키지 제품으로 확대를 해 나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는 셀러 입장이라면 이런 트렌드를 관심을 갖고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요 키워드는 "네이버 브랜드 패키지", "CJ대한통운 풀필먼트 사업", "네이버와 쿠팡의 경쟁"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