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소랜 은퇴 연구소

 

WHO가 신종 코로나의 공식 명칭을 COVID-19 (Coronavirus Disease-19,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라고 명명한 것이 2020년 2월 11일이다.

그 훨씬 전에 코로나 맥주가 이 전염병을 일으킨다고 믿는 미국인이 많다는 외신 기사를 봤던 기억이 있다.

 

편의점에 가면 외국 맥주를 만원에 4캔을 구입할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코로나 맥주 (Corona Extra)도 우리에게 꽤 친숙해졌다.
이 맥주는 멕시코를 대표하는 브랜드 중에 하나이다.
맥주 가운데서도 드물게 투명한 유리병에 담겨 있어서 청량한 이미지가 느껴지는 맥주이다.

 

코로나 맥주, 공식 명칭은 Corona Extra이다.

 

그런데 이 맥주가 코로나19을 일으킨다고 하니 터무니없이 들리기도 했지만, 미국인 중에는 아직도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들의 비율이 상당수가 된다고 하니 그럴 수도 있겠다 하고 그냥 웃고 넘겼다.

 

그런데, 코로나19가 점차 심각해지면서 코로나 맥주가 실제 타격을 받는 모양이다.

최근 미국의 홍보회사인 5WPR에서 737명의 미국 맥주 음주자를 대상으로 서베이(Survey) 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8%가 코로나 맥주를 구매하지 않을 거라고 하고, 16%는 맥주가 발병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혼란스럽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코로나 맥주측은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실제 매출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하고 이를 반영하듯이 주가가 2월 한 달 만에 15% 정도 급락을 하였다.

 

아래는 구글트랜드 검색 결과다, 실제 "Corona Beer Virus" 키워드 트렌드이다.

 

Google Trend : Corona Beer Virus

 

SEO 컨설팅 플랫폼인 SEMrush에서 자체 조사한 바로는 2020년 1월에 Beer Virus가 49,500회, Corona Beer Virus가 22,200회 사용됐다고 분석되었다. 

 

또 코로나 맥주의 브랜드에 대한 조회수도 2019년 12월 49,500건에 불과하던 것이 2020년 1월 201,000건으로 무려 4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이처럼 코로나 맥주에 대한 미국인의 관심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분명히 "코로나 맥주 바이러스 (Cornoa beer virus)에 대한 의심과 연관성이 높다고 하겠다.

그뿐 아니라 SNS에서도 #CornoaBeerVirus 해시태그가 150만 건 이상 사용되었다고 한다.

 

마케팅 인사이트

 

이일은 "소비자는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을 극명히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럴 때일수록 마케팅에 대해서도 아주 조심스럽고 신중한 접근을 해야 한다.

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코로나 맥주에서 있었는데, 최근에 코로나 탄산수 4종을 출시하면서 이번 코로나 사태를 역발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SNS상에 아래와 같은 홍보물을 올렸다가 된서리를 맞았다.

 

 

"COMING ASHORE SOON", 즉 "곧 상륙한다"는 표현 때문이다.
코로나 19가 전 세계로 퍼지고 미국에도 본격적인 상륙 조짐을 보이는 이때에 이 홍보성 카피가 미국인에게 공포감을 불러일으켰던 같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시기를 잘못 택했다” “코로나를 마케팅에 이용하는 것이냐” “역겹다” 등의 부정적 반응이 쏟아지면서 역풍을 맞고 말았다.

 

 

출처 : 구글 이미지 ("Corona Beer Virus Fu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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