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펜화를 그려볼 요령으로 노란 색상의 라미(LAMY) 만년필을 구입했었습니다.
재능이 부족해서 펜화를 멋지게 그리지는 못했지만 한동안 이 만년필을 손에 들고 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언저리에 그렸던 그림들입니다.
그러다가, 이 취미도 시큰둥해지면서 만년필을 잊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책상 서랍을 정리하다가 당시 사두었던 만년필 카트리지를 발견을 했습니다. 아직 3개나 남아 있더군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연필통 속에 한동안 방치되어 있던 라미 만년필에 끼워 보았는데 역시 내부의 잉크가 굳었는지 글씨가 쓰여지지 않더군요.
그래서 아래와 같이 세척을 해 봤는데 수리가 되었네요...
방법은 간단해요. 미지근한 물에 만년필 앞부분을 20분 정도 담가 두는 것입니다.
내부에 굳어 있던 잉크가 녹아 물이 검게 변합니다.
깨끗한 물로 교환해서 2번 정도 담가 두니까 더 이상 검은 물이 나오지 않더군요.
그러면 흐르는 수돗물에 몸체를 씻은 후에 티슈로 수분을 닦아내고 말리면 됩니다.
세척 후에 펜촉 부분이 아래와 같이 깨끗해졌습니다.
이제 깨끗하게 잘 쓰입니다.
다시 펜화에 도전해봐야겠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