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소랜 은퇴 연구소


길을 걷다가 우연히 "경기 시민 건축 대학"이라는 플래카드를 보게 되었습니다. 

강의는 아래 5개로 구성되고 매주 금요일 오후에 수업이 진행된다고 하네요.

 

평소 미술이나 건축 쪽에 관심이 있어서 교양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 같아 신청했습니다. 수강료는 무료라고 하고 5번 강의 중에서 3번을 수강하면 수료증과 명예 경기 건축가 회원증도 준다고 유혹하네요^^.

이번 행사의 주최자는 한국 건축가 협회 경기 건축가회로 일종의 재능 기부 형태로 이런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경기 건축 문화제가 안양에서 열려서 이번 시민 건축대학도 안양에서 진행된다고 합니다.

 

제1강 내 손으로 짓는 전원주택

강사분이 구례 예술인 마을 단지 조성을 기획하고 시공했던 사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많이 해 주었습니다.

아래는 구례 예술인 마을의 전경입니다.

사실 1시간 30분의 짧은 시간에 전원주택 건축에 대한 내용을 제대로 소개한다는 것이 무리가 있고, 개인적으로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서 필요한 정보를 얻으려는 분들과는 강의 내용이 약간 핀트가 안 맞기도 했습니다만, 강의 중에 참고할 만한 내용들을 정리해 봅니다.

 

1. 전원주택을 짓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차라리 전원주택을 갖고 있는 친구를 사귀는 것이 좋다^^.

 

2. 집짓기는 주변과의 대화이다, 가능하면 주변에서 나는 것들을 활용해라.

 

3. 인구 감소에 따른 지자체의 소실이 지자체장들 입장에서는 최대의 위기이다. 그래서 이주민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데 이를 잘 활용해라.

 

4. 특히, 30가구 이상이 한꺼번에 이주하면 단지 상하수도, 도로 등의 기반 시설을 제공 (기반 시설이 전체 비용의 40% 정도 차지)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귀농, 귀촌을 하면서도 갑의 입장에서 추진할 수 있다. 

 

5. 30가구 이상이면 한 개의 행정단위 (리)로 자치회를 구성할 수 있으므로 귀촌 후에 원주민 텃세 문제에서도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다.

 

6. 대표적인 형태가 동호인 단지가 있다.

 

7. 전원주택에서 사는 것은 잡초, 벌레들과의 전쟁이다. 가능하면 잔디를 심지말고 파쇄석으로 덮으라. 야간에도 벌레 때문에 문을 열어 둘 수 없으므로 에어컨, 공기 청정기, 장화는 필수이다.

 

8. 가능하면 게스트 하우스를 따로 지어서 손님들과 동선을 구별하고, 더스트 존을 만들어서 실내/실외의 경계존 두라.

 

9. 철근 콘크리트 주택등은 개인이 지을 수 없지만, 목조 주택은 개인이 배워가면서 지을 수 있다.

 

10. 자신의 건축사무소에서 제공하는 표준 설계도의 시공비는 평당 약 600만원.

저도 한때는 귀농 귀촌에 관심이 있어서 많이 알아보기도 했는데 공부하면 할수록 게으른 제 성향과는 안 맞는 것 (전원을 느끼며 사는 것은 좋은데 전원생활의 불편함은 싫은) 같아 포기 상태입니다.^^.... 그래서 지금 생각하고 있는 솔루션은 산/바다/강이 있는 지방 시단위 지역의 아파트에서 주거하면서 차로 10~20분 거리에 작은 텃밭을 가꿔보거나,,, 이것이 어려우면 1년에 한두 번 제주도나 지방에서 한달살기하는 것으로 대체 만족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아래는 스케치업을 이용한 전원주택 디자인 과정을 유튜브 영상으로 만들어 본 것입니다. 참조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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